‘인생이 고해(苦海)’임을 부인할 길은 없다. 세상을 규정짓는 공리(公理)여서다. 그렇다고 주눅 들지는 말자. 살아가며 마주하는 괴로움 중 많은 것들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걱정과 불안 그리고 욕심으로 말미암은 것. 마음속 돌멩이를 몇 개만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고통의 바다에서 가라앉진 않는다. 해서, 고해에서 노닐 듯 헤엄칠 수 있다는 건 수지맞는 인생의 증표(證票)다.
ⓒ 정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