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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Nov 29. 2021

<행복의 정복>

우리는 거짓된 행복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가

행복엔 돈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거짓 행복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가.


  다른 무엇보다 책의 표지에 있는 저 글귀가 책을 읽는 내내 줄곧 내 머릿속에 머물렀다. 그야말로 내가 손에 쥐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망치로 한대 맞은 것처럼 강력하게 꽂힌 문장이었다.


  책의 제목만 보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겉표지에 있는 글귀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이 책은 이미 서문으로 들어갈 때부터 나에겐 무언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행복이란 막연함을 마냥 쫓기만 했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그 행복을 정복할 수 있는 주체는 늘 내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만 찾았기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 행복은 여유롭고, 부유한 누군가의 소유물인 것처럼 여겨진다. 저자는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불행의 원인을 먼저 제시하고, 행복의 원인을 뒤이어 이야기 한다.


 경쟁, 권태와 자극, 피로, 질투, 죄의식, 피해망상, 여론에 대한 공포 등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함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도 우리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까지 함께 제시하며 행복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결국, 우리가 불행이라 느끼는 저 모든 요소도 홀로 자기 안에 갇혀 세상을 등지기 보단 외부에 관심을 돌리고 외부와의 연결과 소통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하고 행복으로 향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행복의 원인에서는, 열의, 사랑, 가족, 일, 일반적 관심사, 노력과 체념 등을 이야기 하며 행복이 늘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야기 하지만, 이마저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역시 자기 안에 갇히게 되고 행복을 정복할 수 없다. 자신을 너무 낮추지 말되, 그렇다고 너무 자기 찬양을 하지 않을 것. 정도를 지키는 것이 무척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그 어떠한 시도도 시간 낭비가 아닌 발전하는 방향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


 과거 농촌에서의 지루한 삶이 주는 권태에서 해방된 현대인들은, 오히려 지금 더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다.

아니 스스로 권태를 초래하고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게 더욱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혜택을 누군가는 행복이라는 감정으로 향유하고, 누군가는 불행의 감정으로 놓치고 있다. 아니 스스로를 갉아 먹는 소모적인 삶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외부의 환경은 과거에도 그래왔고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불변의 사실인데, 그럼에도 우리는 그 변화된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에게 주어진 운과 맞지 않으면 이를 불운으로 치부해 버리는 감정의 습관 속에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나는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아주 작은 미미한 점에 불과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위대한 인간이란 존재이기에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은데, 주변의 프레임에 갇혀미리 포기하고 체념하는 시간이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이에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지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을 아주 편안하게 들었다.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우연히 창밖에 마주한 지는 노을이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만 같다. 그렇다.


모든 것은 내 마음먹기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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