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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1945년 이전 미국문학 수업 중

by 장여결

오늘 수업(1945년 이전 미국문학)이 Walt Whitman의 “Song of Myself”이라는 시에 대한 것이라 그걸 수업 전에 읽어갔다. 되게 긴 시이다. 작년에 들었던 시(poetry) 입문 수업에서도 읽었던 시이지만, 그때는 쓱 훑듯이 읽었다면 이번에는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정말 이해하려고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면 다시 돌아가 읽고, 더 자세히 보고 그랬다.


내가 작년 그 시 입문 수업을 들은 이유는 시는 도대체 무엇인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시를 왜 쓰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임을 믿고 그걸 알아들으려고 하면 그 시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에 어떤 교훈이나 메시지나 철학이 표현되어있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떤 경험이든 인물의 묘사이든, 무엇인가를 하고 있으니. 또, 모든 글(산문)이 좋은 글이 아닌 듯이 시에도 별로인 시가 분명 있고, 시를 안 좋아하게 된 경우 중 잘 못 쓴 시를 접한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끝에 라임만 맞추면 시인 줄 알았기에 “그런 거라면 단어 선택에 지장을 받느니 산문을 써야 되겠다,” 또 “저 사람들도 다른 단어와 뜻을 쓰려다 라임 맞추려고 이 단어를 써버린 거 아닌가?” 싶었었다.


그 시 반에서 (아주 마음에 든) 과제로 영화를 봤는데 “Dead Poet’s Society”라는 제목의 영화였다. 내가 대학 가기 전 얼마동안 관심 있던 다크 아카데미아(Dark Academia)의 대표작 중 하나로 떴어서 교수님께서 그 과제를 내셨을 때 굉장한 기대감을 느꼈다. 그 영화는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달랐지만 나에게 처음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내가 추천하고픈 영화가 되었다. 거기에서도 이 시(“Song of Myself”)의 일부분이 나오고, 이 시인 (Walt Whitman)이 쓴 다른 시도 언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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