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by 마루


후ㅡ

입김만 불어도 흔들리는데

잠자리 살살 앉아도 부러질 듯한데

어쩌면 이렇게 무거운 이름을 붙였을까


때때로 코스모스가 아니라

카오스로 돌아가고 싶은데

가끔은 조화로움이 아니라

무질서이고 싶은데


가운데 박힌

노란 별들 떨어내고

나풀나풀 우주로 흩날렸으면

올 때처럼 원소로 흩어졌으면


이름값

참, 무겁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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