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과 지상과 지하
이들을 연결해 주는 존재는 새
사람이 죽으면 새가 된다고
해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엄마의 영靈은 어미새가 되었나
누군가 정화수 같은 솟대를 세웠다
간절하고 깊어서 높이 높이
그리움 접어 하늘 가까이 매단다
오색 깃을 치며 새는 하늘로 오른다
솟대는 이승과 저승의 사자
세살장지문이 덜럭거리는 밤
난생설화처럼 하늘의 둥근달 내려
문살에 그림자 하나
엄마 손 닮은 압화 한 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