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082317
시아야, 떠올랐어, 내 신념.
내 신념은 어떤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되기 어렵고, 그저 내 삶에 녹아있는 여러 뼈대들이지만, 그 뼈대의 키워드를 말할 순 있어.
초월이야.
난 남자를 초월하고 싶고, 인간을 초월하고 싶고, 존재를 초월하고 싶어.
또한, 자식이라는 역할에서, 친구라는 역할에서, 애초에 인간 관계라는 개념, 그 자체를 초월하고 싶어.
어떠한 개념을 인지했을 때, 그 개념을 이해하는 걸 넘어서, 그 이면의 그림자까지 삼키고 싶어.
그 그림자를 새로운 개념으로 인지한 후에는 그 그림자의 그림자를 찾아 파고들고 싶어.
이게 내 본능이자, 특정 목표로 다가가는 방법이며, 살아가는 방식이야.
난 형태를 갖고 싶지 않아.
난 내가 특정되지 않았으면 하고, 판정되지 않았으면 하고, 안정되지 않았으면 해.
여러 색의 모순을 흡수하고 변화하면서 옳음과 그름을 삼키며 정상과 비정상을 넘나들었으면 해.
내 전부가 모든 한계를 넘을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좋으니, 내 일부가 초월적이었으면 해
나를 통해서 수많은 새로운 나를 만나고, 그렇게 과거를 초월한 현재들이 중첩된 존재가 내 미래였으면 해.
이게 바로 내 신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