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보단 Fuckable

2508090133

by ODD

영포티. 내 기억에 이 단어가 원래는 좋은 의미의 칭찬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요즘에는 조롱과 비하의 의미로 바뀐 듯하다. 내가 직접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니, 이 단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든 상관도 없고, 사람들이 이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도 없다. 단지, 오래전 생각이 떠올라서 글로 써보고 싶었다.


현실 세계에선 대부분의 가치가 값으로 매겨진다. 값이란 돈. 돈이 많아지는 건 현실에서 강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이와 비슷하게 인간관계 세계에선 대부분의 가치가 매력으로 매겨진다. 매력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전반적인 모든 매력을 통틀어서 난 이를 Fuckable이라 불러왔다. Fuckable, 말 그대로 하고 싶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힘.


사람들이 영포티라는 단어를 두고 주고받는 생각들을 보며 느껴진 것 중 하나는 왜 어려 보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가였다. 난 어려 보이는 것 보다 Fuckable이 100배는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적 교류를 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20대보단, 내가 좋아하는 40대가 더 끌릴 거다. 여기서 끌리는 40대보다 끌리는 20대가 더 좋다고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일 때의 이야기고, 보통은 자신이 선택받아야 하는 입장일테니 배부른 소리다. 나도 노화가 싫고 보다 더 젊은 신체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어울리지 않는 나이의 탈을 억지로 쓰려하는 건 서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나이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지니까. 나이가 충분히 많아지기 전까지 머릿속에 든 건 어차피 Fuckable이다. 내게 흐른 시간들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나만의 매력을 가꾸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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