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변한다.
나에서 나로 변한다.
나와 나 사이는 몇 명, 혹은 몇십 명의 타인을 나란히 세워서 넣을 정도로 넓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내가 익숙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 느낌 빼곤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늘은 비정상인에 가까운 내가 드러난 날이었다.
머릿속에서 거친 사고방식이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켜 뜨거웠다.
현실 속에서 일을 하며 모두와 같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버거웠다.
오늘 같은 날은 혼자서 하루 종일 생각하고 글을 썼으면 좋았겠다.
어제는 정상인에 가까운 내가 드러났던 날이었다.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 할 수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숨을 쉬던 나를 본능이 이끌었고 난 그것에 대해서만 몰입됐다.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어떠한 내용도 쓸 수 없었다.
하루에 몇 번이 바뀌기도 하고 몇 주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을 때도 있지만, 바뀌는 그 순간은 비주기적으로 언젠간 꼭 찾아온다.
성격과 성향은 물론, 어조, 어투, 습관, 취향, 외모까지 바뀌기도 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고, 평소와 다르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 나는 늘 그렇듯, 원래 난 이렇다고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