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리그 17호골이 너무도 대단한 이유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으로 보는 한국 축구와 손흥민이 독보적인 이유

by 감성소년

손흥민이 한국시간 5월 8일 8시 반에 있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이 날의 기록을 손흥민은 과거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17호골과 동률을 이뤄, 한국 및 아시아 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토트넘은 이 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나는 손흥민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새 비트맵 이미지.bmp 17호골을 성공시키는 손세이션, 손흥민

1. 차범근의 시대

차범근은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 아시아인의 볼모지였던 유럽무대에서 차범근은 거의 홀연 단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들어가 121호골을 달성한 괴물 중에 괴물이었다. 그는 이 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엘로카드를 단 한장을 받았을 정도로 깨끗한 매너를 보이며 실려과 인성면에서 완성한 케이스였다. 그래서 차범근을 가르켜 유럽에서는 '차붐, 갈색 폭격기'라 칭하며 그를 열광했다.

새 비트맵 이미지 - 복사본.bmp 유로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차범근.

지금도 레버쿠젠이나 프랑크 푸르트 시장에 차범근이 가면 그 현장은 갑자기 팬사인회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그 만큼 활약도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만년 중하위권이었던 프랑크 푸르트는 차범근의 이적이후로 중상위권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유러파 무대에서 그의 활약 덕택에 우승을 하는등, 구단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달성하게 된다.

제목 없음.png 프랑크 푸르트에서 차범근을 알아보는 독일인. 그는 푸랑크푸르트 시장에서 예기치 못한 팬 싸인회를 하였다.

하지만 그의 활약 이후 수 많은 분데스리가의 관계자들이 아시아에서 제2의 차범근을 찾고자 했지만 이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마로 불렸던 김주성도 독일무대를 밟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그렇게 차붐의 나비 효과는 끝나는 것으로 보았다.

새 비트맵 이미지 - 복사본.bmp 한국 축구의 거장. 대들보였던 차범근.

2. 박지성의 시대

박지성이 유럽으로 이적하기 전 꽤 많은 사람들이 유럽시장에 노크를 하기도 했다.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활약했었고 그 이전에는 황선홍이, 서정원이 각각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시적인 활약이었고 얼마안되어 다시 국내로 돌아오거나 j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을 깻던 것은 바로 월드컵이었고, 그 대표적인 히딩크의 황태자 박지성은 이러한 추세를 깨고 당당하게 유럽무대에 도전하게 되었다. 박지성은 사실 차범근상을 받은 것 외에는 딱히 이력에서 화려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허정무 전 국가대표감독의 눈에 띄어 올림픽팀에 승선하게 되었고 이후, 월드컵을 거치며 대 스타가 되었다.

새 비트맵 이미지 (4).bmp 한국 축구의 아버지이자 영웅. 히딩크감독. 그 뒤엔 박항서감독도 보인다.

그런 그를 히딩크는 자신의 본 소속팀인 psv로 부임하게 되면서, 같이 데려갔다. 하지만 그는 초반기에 팀 분위기나 유럽 축구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팬들의 야유를 받기까지 하였다. 그렇지만 그 야유를 박지성을 환호로 바꾸었고 psv가 챔피언스리고 4강까지 가는데 일조, 기여를 하게 되게 된다. 이후 박지성은 맨유로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엄청난 활약으로 7시즌을 뛰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새 비트맵 이미지 - 복사본 (4).bmp 과거 리버풀과의 더비전에서 다이빙 헤딩골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박지성.


3. 손흥민의 시대

박지성 이후로 정말로 많은 한국인들이 epl과 유럽무대를 노크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전까지 차범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한 팀의 마스코트와 같은 선수들을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보통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 기성용이 그러했고, 박지성이 그러했다. 이 들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밸런스를 맞추어주고 팀 주득점원의 어시스트를 돕거나 팀이 밸런스를 잃지 않게 수비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주임무였다. 당대 유럽의 대부분의 한국선수를 영입한 감독들 역시 한국선수들의 영입이유는 '헌신성'이라고 답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게 원투펀치에 해당하는 키플레이어이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밸런스를 맞추기도 하지만, 자신의 주역할은 역습상황에서 빠르게 적진에 들어가서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고, 골을 취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새 비트맵 이미지 (3).bmp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주력이 굉장히 빠른 선수이다. 그런 그는 빠른 주력과 함께 강력한 슈팅력으로 수비에게 엄청난 위험이 된다.

기존에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은 보통은 남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선수(네이마르, 아구에로, 디마리아)나 유럽, 아프리카의 톱클래스 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이러한 역할을 하기는 거의 힘들었다. 심지어 일본에서 온 오카자키 신지란 선수 역시 공격 포지션은 공격수였으나, 그 역시 레스터 시티란 팀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제이미 바디를 서포트하는 역할이 주 역할이었다.

새 비트맵 이미지 (5).bmp '오늘 밤 주인공은 바디 너야 너' 오카자키 신지는 제이미 바디의 조력자 역할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와 다르다. 그는 직접 자신이 빠른 주력과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가리지 않고 골을 넣을 수 있는 골게터 유형인 것이다. 손흥민이 너무도 대단한 것은 손흥민은 가까운 거리 뿐 아니라 먼거리에서도 골을 취할 수 있으며, 양발에 모두 능하다는 것이다.

새 비트맵 이미지 (2).bmp 과거 웨스트햄전에서 엄청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는 손흥민

그리고 동시에 주력이 빠르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이 선수가 빠른 주력으로 돌파를 할지, 아니면 공간이 벌어진 틈 사이로 중거리 슛을 찰지, 크로스를 올릴지 가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비를 하기 어렵다. 이러한 성향으로 그는 어느덧 올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epl진출 이후 최다골을 어제 달성하였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있기까지 40년이 걸렸다는 것은 그 만큼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4. 아쉬운 점

손흥민은 이제 만 29살의 나이에 이르렀다. 평균적으로 공격수들이 전성기라 칭할 수 있는 나이인 것이다. 그의 클래스는 절정에 치달아 올랐지만, 그의 팀은 점점 하향세를 갖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 토트넘은 다시 수비불안으로 인해서 3:1로 리즈에게 패배하였다. 이제 토트넘의 경기를 보고있으면, 패턴이 보이는데 토트넘은 선취실점을 일단 당한다. 그리고 만회골을 넣어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가, 얼토당토 안하는 연계플레이로 일관하다 역습 1방에 실점을하고 패배하는 것이 그 루틴이다.

새 비트맵 이미지 (6).bmp 5/8일 경기에서 토트넘이 리즈에 첫 실점을 당하는 장면. 이제 선제 실점은 너무도 익숙한 팀이 되어버린 토트넘.

이 팀은 이미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고 이미 무리뉴 시절부터 선수들간의 불화는 유명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타팀으로 가길 원하지만, 손흥민의 주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그 것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잦은 국가대표팀 차출, 무리뉴 시절 윙백 기용으로 인함) 그래서 이제는 레버쿠젠이나, 토트넘 2년차 시절 보여줬던 적극적인 돌파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에 케인-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이 공격루틴이 강팀, 약팀을 막론하고 굉장히 위협적으로 들어갔었고, 이로 인하여 리그 1위에 오른적도 있던 적이 있어, 타팀들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모두 마련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잘 막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5. 마무리

분명한 것은 손흥민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결정력과 주력, 슈팅력, 개인기 이 모든 것을 갖춘 선수의 유형이기에 다시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요즘 팀의 하락세와 함께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골문 앞에서 클래스 높은 골결정력을 선보여주고 있으며, 초반 그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연계플레이 역시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당장에 조금 더 좋은 팀으로 옮겨 그의 최대 강점인 마무리가 빛을 발하기를 원하지만, 언제 어디에 있어도 대한민국 대표선수인 그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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