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올라오는 대구, 그 들의 이유있는 돌풍
두들겨진 쇠는 더 단단해진다.
올 시즌 초반, 대구는 잡음이 많았다. 핵심 키플레이어 김대원을 강원으로 보낸 것이 그 첫번째였다. 김대원은 올림픽 대표팀 출신으로 빠른 발과 한 템포 빠른 슈팅력으로 대구의 빠른 역습을 주도한 플레이어였다. 그런 핵심 자원을 타팀에 보낸 것이다. 많은 팬들이 이에 대해 분노했었다.
이뿐만이아니었다. 정승원과 대구 구단의 갈등도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대구 구단과 정승원이 계약 과정에서 연봉 문제를 두고 갈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정승원이 과거에 십자인대 파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출전을 종용했다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있었지만 여러 논란끝에 결국엔 재계약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러한 잡음에 폭력논란도 터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이스 세징야도 부상당하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하에 대구는 개막 후 3경기연속 무승이란 안좋은 스타트를 끊게되었다.
그러던 대구가 현재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리며 현재 4위에 랭크하고 있다. 이러한 대구의 돌풍을 절대 우연이 아니다. 그 이유를 이 글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1. 더욱더 견고해진 수비
대구는 기본적으로 역습을 취하는 팀이다. 수비를 할 시에는 공격에서 미드필더, 수비까지 쭉 내려와서 수비하다가 볼을 탈취하면 정말 무서운 속도로 치고 역습을 행한다. 이 역습 전술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바로 수비이다. 수비력이 약해 뒷공간을 내주거나, 실수가 잦다면 미드필더가 아무리 수비를 커버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가 없다. 하지만 대구의 현 수비진은 홍정운, 김재우, 정태욱이 3백 수비를 하며 굉장히 견고하게 그야말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최근 5연승 중에서는 수원 fc전에 있었던 단 2실점을 제외하곤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수비의 핵. 홍정운.
2. 용병들의 확약
올시즌 최고의 용병 둘을 꼽자면 전북의 일류첸코와 대구의 에드가를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초반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이 공백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컸다.
세징야는 대구의 역습전개에서 볼 키핑 및 공급 능력은 물론 마무리 능력, 세트피스 키커까지 담당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에드가는 자신의 실력으로 불식시켰다. fc서울 전에서 골을 넣은 에드가는 여세를 몰아 수원fc경기까지 무려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헤딩은 몰론, 수원 fc 경기에서는 츠바사의 골을 감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하는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연계도 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기존의 세징야가 돌아옴으로써 그야말로 대구 fc는 현재 케이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용병 트리오를 갖고 있다고 봐도 무색하다. 츠바사, 에드가, 세징야로 이어지는 용병 구성은 현재 최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3. 이적생들의 대활약
올시즌 사실 김대원의 이적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정말로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는 j리그 사간도스에서 안용우를, 울산에서 이근호를, 그리고 태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용래를 영입하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안용우는 측면에서 유연한 연계플레이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왼발을 보여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있으며, 이용래는 기존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대구 중원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근호의 경우, 슈퍼 조커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음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슈퍼조커 이근호가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4. 인천전 리뷰
이러한 대구의 상승세를 잘 보여준 것이 지난 인천전이라고 보인다. 인천도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라는 상승세를 타고있었다. 인천은 기존에 공격수 무고사를 비롯한 괜찮은 공격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짠물수비를 보이며 1~2차례 실수를 제외하곤 인천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이에 공간을 만들기 힘들었던 인천 공격진은 중거리슛을 자주 하고는 했다.
이 날 경기에서 대구 fc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가 볼을 갖고 있으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7분경, 인천이 볼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3선에서 무섭게 압박을 가했다. 이에 인천미드필더가 패스미스를 했고, 이를 탈취한 황순민을 거쳐 에드가의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었다. 이는 대구의 템포가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잘 압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분위기를 몰아 대구는 득점을 성공하게 된다. 그 선봉장은 돌아온 에이스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자신의 스피드를 이용하여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였다. 그는 역습에서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에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 것이 제대로 보여준 것이 첫번째 골장면이었다. 전반9분 세트피스 기회를 잡은 대구는 세징야의 예리한 킥을 이용하여 오른쪽에 있는 정태욱이 안쪽으로 헤더를 통해 내주었고 그 것을 타점높은 헤딩을 통해서 김진혁이 골을 기록한다. 이 세트피스는 대구 fc가 치밀하게 약속한 세트피스였고 그 만큼 대구 fc가 얼마나 조직력이 강한 팀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김진혁은 이 날 골로 자신의 포지션 변경(기존 수비수)이 효과적으로 거두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세징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취골 이후 3분이지날 무렵, 인천유나이티드 센터백 오반석이 골키퍼에게 내주는 패스가 미스가 나자, 이를 놓지지 않고 세징야가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장면. 국대출신 오반석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세징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징야의 42분경 에드가의 페널티 아크라인에서 패스를 받는다. 수비를 앞에 둔 상태에서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움직임을 통해 왼쪽 공간으로 돌파하여 슈팅을 했고 이 슈팅은 골대를 맞았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세징야의 민첩성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세징야가 왼쪽에서 개인기량으로 찬스를 만드는 장면 그리고 88분경 츠바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신예 오후성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넣음으로써 3-0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 경기가 재밌었던 것은 점유율의 차이였다. 인천이 무려 66%의 점유율, 대구가 34%의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승리를 가져간 것은 대구였다. 대구는 점유율은 내줄지언정 철저하게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곳곳에서 헌신적인 플레이가 보였다는 것이다.
대구는 철저하게 실리적인 축구를 했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사실 대구 경기를 보면서 생각난 것이 한국 국대가 이렇게 플레이 했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했었다. 점유율은 포기했지만, 효율적인 세트피스 공격과 피지컬을 앞세운 대구의 공격이 꼭 한국 국가 대표팀의 전술에 맞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대구 fc의 효율적인 역습축구의 정석을 보여줬던 대구vs인천전이었고, 대구는 결과적으로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가져갔지만 결국 대구의 상승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상으로 대구 fc의 상승세 이유와 인천전 리뷰를 마친다. 대구 fc의 돌풍이 언제까지 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