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아니라 뇌 네트워크를 겨냥하다
왼쪽부터 지안쑨 런 중국 창핑연구소 연구원, 니코 도젠바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 지안쑨 런 링크드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제공.
파킨슨병 치료의 한계는 분명했다.
증상은 늦출 수 있어도, 병의 본질에는 닿지 못했다.
그 전제를 흔드는 연구가 나왔다.
치료 효과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새로운 뇌 네트워크가 확인됐다.
1️⃣ 핵심 발견: SCAN,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회로’
중국 창핑연구소의 지안쑨 런 연구원과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의 니코 도젠바흐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핵심 회로로
신체-인지 행동 네트워크(SCAN)를 지목했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SCAN은
‘생각’이
‘움직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중추 허브다.
2️⃣ 파킨슨병의 정체: ‘과다 연결된 뇌’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863명의 뇌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명확했다.
파킨슨병 환자는
SCAN과 뇌 심부 영역 사이의 연결이
지나치게 강한 과다 연결 상태
이 패턴은
본태성 떨림, 근육긴장이상증, 루게릭병에서는 나타나지 않음
즉,
파킨슨병은 단순한 도파민 부족이 아니라
특정 네트워크의 ‘연결 불균형 질환’이라는 것이다.
3️⃣ 왜 기존 치료도 효과가 있었는지, 처음으로 설명됐다
이번 연구의 결정적 의미는 여기에 있다.
기존 치료법인
도파민 약물
뇌 심부 자극술(DBS)
이 실제로는
SCAN의 과다 연결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우리는
‘어디가 고장 났는지 모른 채’
우연히 맞는 스위치를 눌러왔던 셈이다.
4️⃣ 표적을 바꾸자, 효과가 2.5배로 뛰었다
연구팀은 실험에 들어갔다.
환자 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눔
한쪽은 기존 치료 부위
다른 한쪽은 SCAN을 정확히 표적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SCAN 표적 치료 그룹의
운동 증상 개선 효과가 2.5배 더 컸다.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조준점의 문제였다는 뜻이다.
5️⃣ 비침습 치료의 문이 열린다
더 중요한 건 미래다.
연구팀은
두피 전극
저강도 집속 초음파
를 활용한 비침습 치료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술 부담 ↓
부작용 위험 ↓
조기 개입 가능성 ↑
을 의미한다.
� 자성이의 한 줄 정리
파킨슨병은
‘고장 난 부위’의 병이 아니라
어긋난 연결의 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