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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티아라 사건 다시 회고해보기..

by 감성소년

10년 전 지금의 소녀시대, 원더걸스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최정점에 있는 아이돌이 있었다 그 아이돌 그룹으 이름은 티아라. 뛰어난 비주얼과 독창적인 노래도 노래지만 그 무엇보다 대단한 건 당시 아이돌 여자걸그룹이 홍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다양한 시청자들의 니즈(연령, 문화)를 충족하는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로 한국 가요계를 거의 주름잡다 싶이 했다. 그녀들의 곡은 나오면 모두 히트곡이었으며, 그녀들의 노래가 수상 1위가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싶이 한 시기도 있었다


2011년 티아라는 황금같은 시기를 보내고 2012년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소속사 대표 광수는 새로운 멤버로 화영이라는 인물을 넣었고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사실 화영의 존재 자체로 티아라 팬들에게는 조금은 거북 스러운 상황이기는 했기 때문이다. 이미 팀내 캐릭터가 거의 확고해진 상황에서 막내 지연의 막내 이미지와 함께 은정의 랩 파트를 화영이 반분하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영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그리고 문제는 일본 콘서트에서 생겼다. 일본 콘서트 전 티아라 화영에 대한 왕따설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짜집기를 통해 형성된 일명 '떡은정 사건'으로 인해서 화영 왕따설은 국내에 거의 사실화되다 싶이 하였다 국내 안에서는 화영 왕따설에 대한 소속사에 해명을 요구했고, 김광수 대표는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이 화영을 탈퇴시키는데 이르렀다. 이러한 소속사의 다소 일방적인 것과 같은 대처는 오히려 여론을 더 들끓게 하였다. 화영의 왕따설은 기존 사실화되었고 티아라의 인지도는 그냥 몰락되고 만 것이다. 이 후에도 티아라는 계속적으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했지만 나오기만 하면 화영 왕따설과 연류되어 왕따 걸그룹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계속 부진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중국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중국에서 왕성학 활동을 하였다. 불운하게 사드 사태로 인한 한한령으로 결국 중국 무대에서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녀들은 여전히 보람, 소연이 빠진 상태인 4인조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1. 반전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티아라 전멤버 화영과 효영이 택시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었고, 거기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도중, 티아라 왕따설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오랜 시간 지난 상황이라 사실을 근대로 말할줄 알았지만 화영은 '그 시절 우리 모두는 너무 어렸었다'라는 말을 하며 다소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실제로 왕따를 당하였다는 늬앙스의 말을 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화영 효영.png

그 상황에서 티아라의 전 매니저였던 자가 폭로글을 올리며 사실 정황이 정확하게 드러났다. 당시 화영은 일본 콘서트 직전에 계단에서 내려오던 도중 발목을 다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 콘서트 도중에 진료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 의료진은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영은 자신의 의지로 재진료를 받아 기어코 깁스를 하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그녀는 연습실이 아닌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놀랍게도 네일아트를 요구하였었다는 것이다 이 네일 아트 문제는 당시 멤버들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아픈 것도 아픈 건데 화영이 빠짐으로 인해서 동선을 모두 수정하여 무대 준비 시간이 5시간 이상 증가하게 되었는데도, 자신은 여유롭게 숙소에 들어가서 네일아트를 받고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당연히 화날 수 밖에 없었던 멤버들은 sns에 '의지의 차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화영을 직접적으로 욕하였고, 화영은 '의지만으로는 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라 답을 하였다. 사실 이 정황을 알기 전까지는 당시 여론이 화영의 편에 다 있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자신이 했던 행돌들을 생각해보면 저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 말이었다. 자신으로 인해서 무대 동선을 수정하고 고생한 멤버들에 대해 미안함이 있다면 사과부터 해야할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대표는 화영을 퇴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 정황을 몰랐던 당시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티아라를 욕하였고 티아라는 두 번다시 국내에서 성공하기 힘들 정도로 되었다

티아라사건.png 티아라 사건 당시 티아라 멤버 아름에게 화영 언니 효영이 보낸 메시지. 내용 안에는 가수 못시키게 얼굴을 긁어준다는 등의 욕설들이 있다.(전매니저가 폭로한 내용)

2. 이 사건이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

우리가 현재 사회를 인터넷 세대, 글로벌 세대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주 매개가 되는 것은 역시 pc. pc를 통해서 우리는 이제 아무런 제약없이 누구나 자신이 정보를 생산하는 생산자의 입장이 되게 되었다. 이 것은 정말 크나큰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도 되었다. 누구나가 정보를 생산할 수 있기에 누구나가 정보를 만드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실정황을 확인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정보를 왜곡하여 상대를 곤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것으로 인한 사례는 헤아릴 수없이 많다. '불협xx', 국민 믿을맨에서 이제는 국민 사기꾼이 되버린 유정x' 등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의 탈을 쓰고 악의적으로 정보를 왜곡했던 이들. 또는 사기를 쳤던 사람들. 이런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된 것이다. 갑자기 이 시점에서 티아라를 인용하여 이런 이야기를 내가 왜 하는가. 지금 우리가 좀 더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는 것이다. 티아라 사건에 대해서 한 쪽 입장에서 생각을 하다보니 당시의 정황이 보이기 힘들었던 것 만큼(물론 이 과정에서 언론이 정보 왜곡에 크게 한 몫했다) 우리 역시도 현재 무비판적으로 받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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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무리

티아라가 최근에 나의 최애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나왔었다. 그녀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좋았고, 그녀들의 노래를 들으며 과거 생각이 나서 좋았다.

제목 없음.qqqqqpng.png 아는 형님에 나온 티아라.

마음 한 편에 안타까움이 있는 그녀들. 사실은 그녀들도 정말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악행이 아닌 사실왜곡으로 만들어진 상황으로 인해서 그녀들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어쨋든간 잘 버텼고 현재도 잘 활동하고 있다. 두 번다시 티아라와 같은 피해자들이 안나타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갖춰진 사회가 도래하길 바램이다.

새 비트맵 이미지.bmp 티아라의 롤리폴리. 복고풍붐을 일으켰고 티아라의 최전성기 시절의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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