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데이비드 헬펀트

직장인 독서 전투 에세이

by Ryan 책방

회사 생활 초기 같은 팀, A 선배님이 생각났다. 업무이야기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 그분은 자주 핸드폰 계산기를 활용하셨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었다. 선배님이 계산한 근삿값은 자주 최종 결과와 일치했다. 그분은 항상 업무(실험)와 낚시만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시는 분이었다. 나도 언젠가 부터 그분을 닮게 되어, 핸드폰 계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후배가 필자에게

"선배님도, A과장님처럼 항상 핸드폰 계산기를 사용하시네요."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좋은 책을 만났다.



저자 데이비드 헬펀드는 과학자가 갖추어야 하는 기본 소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프 표현, 통계 확률 이해 등 기본 스킬부터, 범 지구환경 이슈인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과학에 대하여 이야기 있다. 저자는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 문제를 바라볼 때 좀 더 의심하는 자세로 사건을 바라볼 것을 요청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과학의 기본자세 "회의주의"이다.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예를 들어보자. 오래전 필자도 읽어보았던 컬러풀한 책이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의 직접적 원인이고, 그로 인해 해수면 상승, 태풍 등의 기상 이변이 발생한다는 것이 엘 고어의 주장이다. 칼텍 물리학 교수 리처드 뮬러의 글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에는 반박글이 나온다. 물론 인간 활동 영향도 있지만, 다양한 천체 운동, 자연현상도 고려해야 한 다는 것이다.



이번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헬펀트도 리처드 뮬러와 같은 결을 보인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간의 영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기억나는 요약은 다음과 같다.



지구 운동 축은 주기적으로 변화를 보인다. 태양으로부터 받는 복사열은 차이를 보이고,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



태양에너지가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1600년대부터 현재까지 태양 흑점을 분석하면 들쭉날쭉하다. 지구온도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학적 요소 고려가 필요하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물질(재료)마다 열팽창 계수가 있다. 지구 대기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부피가 팽창한다. 이것이 해수면이 상승하는 주요 이유라 할 수 있다.



태풍과 같은 이상기후는 지구 온도 상승과 상관성을 보이지 않는다. 탄소 배출이 낮은 시기에 더 강한 태풍이 있었다.



약 42.5만 년을 기준으로 보면 이산화탄소와 기온은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즉, 탄소 배출이 높을수록 높은 온도를 보인다. 현재는 2200만 기준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400 피피엠)를 보인다.



5억 년 전에서 2억 년 전에는 6000 ~ 7000 피피엠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이산화탄소 수준이 안전하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현재 배출 가스 기준으로 지속 유지되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는 4도가 오른다. 배출가스 제로화를 하면 0.6도 오른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되었다. 책의 곳곳에 인수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억나는 부분은 질병 검출 키트의 신뢰도이다.



검출 정확도가 95%, 질병 감염률이 1% 가정해보자. 병이 없는데,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은 4.95% (99% × 5%)이다.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은 5.9% (1% × 95% + 99% × 5%)이다.



병이 있는데 양성일 확률은 16% (0.95% / 5.9%)이다! 양성 검진을 받은 환자 중 질병이 있는 환자는 16%에 불과하다.



질병 검진 키트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유사과학 파트에서는 점성술, 창조과학, 동양의학에서 사용되는 침술 등이 예시로 나온다.



2021년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 주장하며 다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과 다양한 대책을 주장하며 싸우고 있다. 서로 상반된 경제 방향을 제시하며 싸우고 있다. 다수 전문가가 언론에 나와서 저마다의 통계가 옳다고 주장한다. 진실은 주장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입이 아니라, 그것을 듣고 보는 사람에 달려있다.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원재는 'Survival guide to the misinformation age'이다. 원재보다 한글 제목이 1조 배는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글에서 저자는 봉투나 냅킨 등 종이만 있으면 계산을 하는 습관을 보인다. 십수 년 전 업무를 가르쳐 주시던 선배님이 떠올랐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Factfu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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