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변심
80 평생 아들밖에 모르시던 아버지.
집안에 종손으로 아버지에게 아들은
집안의 대를 잇는 막중한 책임감 이셨고
농사를 지으시면서 아들의 도움은
절대적 이셨다.
그래서 아들 둘이나 있으시면서도
삼 형제를 만들겠다고 내리 딸만 넷을 낳고
마지막 넷째가 딸인 것을 안 엄마는
어린아이를 냉기가 가득한 윗목에 아이를
밀어 놓으셨단다.
이 일은 평생 막내인 나에게 투정을 듣는 에피소드이다.
아들들은 집도 사주고 어렵다고 하면
현금도 잘 주셨다. 오빠들도 아버지말에
순응하고 그게 정상인줄 알았다.
큰언니가 어려워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는 오빠들과 상의를 하고 언니는
아버지의 재산을 축내는 불효녀였다.
당연히 도움도 거절하셨다.
서운하지만 아버지 재산이니 당연한 줄 알았다.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경비는 1/N
권리에는 아들만
의무일 때는 아들딸 구분이 없었다.
이런 아버지가 변했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때
아버지가 큰언니를 부르셨다.
당신 재산을 살아생전에 증여하고 싶다고,
아들딸 똑같이 나누어 주고 싶다고
우리의 사건사고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