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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달에 착륙하고 싶어

<아폴로 계획과 우주경쟁>을 읽고

by 램즈이어

배 교수님 <아폴로 계획과 우주경쟁>

강의 시간 내내

내 마음도 초조했어

우주개발에 앞선 소련을

의식했던 1960년대 미국의 마음이랄까

우주 경쟁 서막을 알린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1호

‘라이카’라는 개를 실은 스푸트니크 2호

인류 최초 유인 우주 탐사 보스토크 1호

인류 최초 우주에 나가 지구 궤도 돌고 온 유리 가가린(Yuri Gagarin)

미국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가 이미 너의 행성에 다다랐을까

다급해진 내 마음처럼


발사대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폭발해 버렸는데

고스란히 생방송되었던

쫄 망신의 뱅가드 위성

나도 네게 발사한 적이 있었지


정신을 차리고

나도 십 년의 아폴로 계획을 세워 봐야겠어


라이스대학에서

"We choose to go to the Moon"을

연설한 존 F. 케네디처럼

나도 외칠 테야

“I choose to go to Your Moon."

달탐사는 막상

과학적으로는 별로 얻을 것이 없다고 해

미국의 위신을 높이면서,

다른 나라에 영감을 주고,

기술적으로 몹시 어렵기 때문에 더욱 추진했대


그에 비하면 나의 탐사는

얼마나 고상한 이유가 있는지

사랑이라는 둘도 없는 명제가


베르너 폰 브라운 같은 이를 만날 수 있다면

새턴Ⅴ 로켓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아폴로 11호처럼

아무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나의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수 있겠는데


과학이 정치, 경제와 한 몸이 되어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가능했다고 하는데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올까


--

배대웅 작가님 8월 5일 발행 글 <과학에서도 공산주의를 이겨라/아폴로 계획과 우주 경쟁>을 읽고 적어 본 댓글시입니다.


** 대문 사진: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맥도날드 어린이 놀이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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