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시(1)-학부모 후기 프롤로그
우리 아이는 미국 대학생이다
우리 아이는 미국 대학생이다. 2020년 1월 미네소타주의 한 주립대학에 입학했다. “미국 대학에 다닌다.”라고 하면 주변에서 공식처럼 묻는 질문들이 있다. 다들 “학비가 비싸지 않으냐,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으냐”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저렴한 미국 대학에 보낸다. 그런 대학은 들어가기도 쉽다”이다.
실제로 우리 아이가 다니는 미국 대학은 우리나라로 치면 ‘지방 국립대의 소도시 *분교’ 같은 곳이다(*미국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분교는 아니고 각각 별개의 대학이다). 000주립대학과 000주립대학,도시명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000대학교의 00캠퍼스’로 이해하면 된다. 실제로 우리 아이 학교는 국제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학생들에게 최소한의 토플 성적만 요구하고 학비도 *할인해준다.
(*인스테이트 학비(In-state Tuition)이라고 한다. 국제학생들에게 미국의 같은 주 출신 고등학생과 같은 학비를 적용하는 대학도 꽤 있다. ‘장학금’이란 명목으로 할인해주는 대학들도 있다.)
마치 우리나라 지방 중위권 사립대가 중국 유학생을 받을 때 수능 성적 필요 없이 한국어 능력시험의 기본 급수와 돈만 내면 받아주는 것과 같다. 일부 학교에서는 외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학비도 깎아준다. 우리나라 사립대 학비가 중국이나 동남아 물가에 비해 매우 높을 테니까 말이다.
우리나라 지방 사립대가 한국 학생만으로 학생 유치가 안되듯이 미국 대학도 국제학생 없이는 재정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원래 다인종 국가라 국제학생들을 인종적으로 다양하게 받아들여 교육하는 것 자체가 그 나라의 교육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외교 갈등 때문에 미국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의 수가 엄청나게 줄었다고 한다. 미국 대학은 재정상 교육 제도상 여전히 일정한 수의 유학생을 필요로 할 것이고 ‘중국 학생들이 빠진 미국 유학 시장’은 한국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미국 유학은 보통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예전부터 미국 유학은 보통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미국 유학은 상상을 초월한 학비가 드는, 최상위 엘리트들만의 리그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겨냥한 유학원과 SAT 학원, 유학 도서와 유학 정보만이 시중에 넘쳐난다.
앞으로 ‘유학원에서 말해주지 않는, 유학 책에서는 관심도 갖지 않는 미국 유학’을 말하려고 한다. 바로 ‘경제적 형편이 보통이고,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인, 지극히 평범한 한국 학생’이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미국 유학 정보를 담으려고 한다. 한국의 고교 내신 성적 중하위권 학생이, 유학원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토플 성적만 갖춰 저렴한 미국 주립 대학으로 진학한 우리 아이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