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가면 - 존재의 감각 시리즈

기도 : 당신이 견딘 시간

by 나소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떨어지지 않을 걸 알고,


내가 주는 인생이

희생이 아닌 것을 알고,


아직도 욕망한다고

살아 있다고

우리를 안심시켜 주는 사람.


떠나보낸 기다림과

닿지 않는 그리움이

매일에 박혀서,

간절한 기도로 스며든 사람.


들뜨는 말보다

나를 생각해 준 1초가 고맙고,


옆사람보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이

더 보고 싶고,


그게 당연한 사람.

억지로 이기면서 살지 말라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누구보다 강해진 사람.


그래서 나는

그 나이에서,

당신을 알아주고

마냥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