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당신이 견딘 시간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떨어지지 않을 걸 알고,
내가 주는 인생이
희생이 아닌 것을 알고,
아직도 욕망한다고
살아 있다고
우리를 안심시켜 주는 사람.
떠나보낸 기다림과
닿지 않는 그리움이
매일에 박혀서,
간절한 기도로 스며든 사람.
들뜨는 말보다
나를 생각해 준 1초가 고맙고,
옆사람보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이
더 보고 싶고,
그게 당연한 사람.
억지로 이기면서 살지 말라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누구보다 강해진 사람.
그래서 나는
그 나이에서,
당신을 알아주고
마냥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