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가면 - 존재의 감각 시리즈

안녕 : 쥘 게 없는

by 나소




내가 남긴 모든 것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씩 꺼내보려 해도

쥘 게 없어서

이건 내거야라고

울며불며 붙잡을 게 없다


꺼낼 말이 없다

나에게 아무런 단어가 남지 않을 때도

날 궁금해할 사람 있을까


말이 없어도 말이 이어질 수 있을까


뭘 원하는지보다

뭘 먹었는지가 궁금한

뭘 아는지보다

뭘 타고 왔는지가 궁금한


안위는 안녕을 만나고

안녕은 그제야 같이를 보게 하는데


보여줌이 자극이 아닌

보여줌으로써 안녕을 말하는 사람


어떤 걸 좋아하는지는

어떤 관점으로 사는지는

안녕하고 난 다음에


나는 아직도 이제야

안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