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찾아
걸어온
날들에
도착한
사막에서
끝없는 땅속으로
모래 깊숙이
밑으로 꺼져
한없이 쉬었지
살아야 했음에
다시
하늘을 가까이
보기 위해
낮의 작열도
밤의 한기도
온몸으로
정직하게 받았어
뜨거운 낮에는
모래 한 알 의지하고
차가운 밤에는
별 하나 바라보고
처음에 온 이유도
잊을 만큼
힘에 부쳐도
극한의 자리에서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살아가는 이유를 주기에
살아갈 수 있는
생존의 터전
또 다른 나의 집
잊지 말 것은
끝도 없이 아득히
펼쳐지는 하늘이
언제나 맞닿아 있다는 것
나를 숨겨준 사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