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마음

by 사막여우

마음을 말하고 싶은데

말해지지가 않아


말들은 언제나

모래처럼 부서져


예고도 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먼지도 아닌 것처럼

사라져 버리니까


내 마음은 여기 있는데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새까맣게 타고 있는데

보이지도 않는 것처럼


말이 전하지 못하면

글에는 담기는 걸까


아득한 모래 위에

홀로 주저앉아

한 자 한 자 적어봐


내 마음을 알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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