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막여우

해와 나 사이

아무것도 없을 때


어두움도 없이

그림자도 없이


피상을 뚫고 드러나는

존재의 극명함


가릴 것도 없이

꾸밀 것도 없이


나를 조명하는

빛이라는 질서


그 아래 진짜의 나를

마주하는 것


그것이 살 길이라면

기꺼이 나를 내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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