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이야기

[책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2 by 김난도 외

틀딱 초년생의 아주 솔직한 후기

by 철수

드디어 읽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난도 교수의 대표 시리즈. 그 분으로 말할 거 같으면 다들 알겠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해지고 매년 '트렌드 코리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며 끊임 없이 이슈메이킹하고 계신 분이다. 하도 악명(?)이 높아 손이 가지 않아 읽어본 적 없는데 이번에 회사 필독서로 선정돼 처음으로 완독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욕하는 이유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나 최근 흐름을 짧은 시간에 파악하기에 괜찮은 선택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지금 나이대에서는.


트렌드, 유행이라는 말에 어느 순간부터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며 나름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유명한 맛집, 음악, 영화 등에 조금씩 멀어지며 자연스레 유행에 둔감해지게 된다. 언젠가 젊은이들이 배꼽티와 찢청을 많이들 입고 다는 걸 보며 놀란 적이 있으며 유행하는 먹거리를 입이 아닌 눈(유튜브 등)으로 먼저 접하기 시작했으며, 인터넷 용어들을 구글에 찾는 게 일상이 됐다.


이제 이렇게라도 유행을 따라잡아야 하나

지금 유행의 바이브를 타기에 무리 없는 상황, 연령대의 친구들에게 이 책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일목요연하게, 아니 좀 장황한 수준으로 정리한 교양서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트렌들의 해석이 중요하다 주장할 수 있으나 음악에서 평론이 중요하냐 음악이 중요하냐를 묻는다면 답은 후자일 수 밖에 없듯 중요한 건 그 트렌드를 얼마나 이해하고 소화하냐일테니.


결론적으로 나같은 틀딱 초년생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식상하고 지루하냐 아니면 흥미롭고 놀랍냐가 세대의 기준점이 아닐까 싶다. 내년에도 또 읽게 될까 두렵다.





-2022년은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 10p


-현대 사회에서 트렌드를 움직이는 두 축은 기술 진보와 소비자의 가치변화이다. 14p


-자신만의 서사, 즉 내러티브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한 자본력이 될 것이다. 15p


((나노사회))

-공동체의식의 복원은 연민의 문제가 아니라 '나노사회'에서 우리 공동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필요저건이다. 50p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스토리지, 편의점의 공유창고 보관서비스


-"10년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그 누구도 10년이 지난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제프베조스 73p


-레이블링게임 : 자기정체성을 특정유형으로 딱지를 붙인 뒤 해당 유형이 갖는 라이프스타일을 동조, 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 78p


((득템력))

-오늘날 가난이란 그냥 돈이 적은 상태가 아니다. 주변의 준거집단보다 돈이 모자라는 상태이다. 213p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과제가 됐다.


-나의 부유함을 넘어 유행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트렌드세터로의 포지셔닝이 더 중요한 과시의 포인트이다. 228p


-상류층의 유행은 그보다 낮은 계층의 유행과 구분되고 낮은 신분의 계급이 상류층의 유행을 따라하는 순간 소멸된다. 238p


-상품 과잉의 시대, 타인과 차별화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망과 정교한 희소성 마케팅이 교차하고 있다. 245p


((헬시플레져))

-헬시플레져는 우리 사회가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가는 변화의 첫 걸음


((엑스틴))

-1994년 7월 배꼽티를 입은 여성 2명이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재판을 받았다. 310p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세대로 평가받는 X세대는 그들의 특성을 자녀에게 고스란히 이식했다. 317p


((바른생활 루틴이))

-역설적이게도 높아진 일상의 자유도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높인다. 사람들은 구조화되지 않은 일상속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345p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희망의 밀도가 옅어진 나노사회에서 즉각적인 기쁨을 주는 소소한 루틴에 몰입함으로써 일상 속 미세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347p


((실재감테크))

-'얼마나 현실에 근접했는가?'라는 기술의 잣대가 아닌 '수용자가 얼마나 몰입하고 실재처럼 존재한다고 인지하는가?'


(심리치료 관련 290p, 2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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