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어제의 비극은 참으로 끔찍한 소식이었다. 늦은 밤 뉴스를 보며 쉽게 잠이 오지 않았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었으면 하는 기적을 기도하며 잠들었다.
일간에서는 그러게 왜 사람 많은 곳을 갔느냐 다소 질책 섞인 안타까운 의견을 말하는데, 이런 의견은 도움도 안되고 공감도 되지 않는다. 그들을 포함한 모두는 단지 즐겁게 놀기 위해 할로윈 축제의 상징적인 장소로 향했을 뿐이다. 불법도 아니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이었다.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 죄가 될 수 있는가. 그럼 여태 매년 보신각 타종 행사, 크리스마스 명동 거리를 찾은 + 월드컵 응원행사 등등을 찾은 모든 시민은 죄인인가. 피해자가 비난의 화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사고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도 당장 나같은 일반인의 몫이 아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모든 이들에게 잠시라도 진심 어린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인간의 도리 아닐지. 비난과 비판, 책임 규명은 그 다음 문제다. 아울러 추모에 개인적, 정치적 견해는 불필요하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