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6-17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양면성이란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장점과 단점이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대개 어떤 사람의 특성은 경우에 따라서 장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단면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만, 사람은 보기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될 수 있는 입체적인 존재입니다.
창세기가 그리는 인간도 그러합니다. 인간은 신과 비슷하게 창조된 위대한 존재이지만, 바로 그 위대성 때문에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존재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위대성과 비극성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한 몸의 양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창세기는 이것이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 내포되어있는 근원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을 향해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인간아 너는 어떻게 살겠느냐? 너의 그 비극성 때문에 너의 위대한 가치까지 포기할 셈이냐?”
우리는 비극이 없는 평온하고 정돈된 세계를 희구합니다. 그러나 삶은 우리를 끊임없이 흔들고 벼랑 끝으로 몰아세워 인간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대답하게 합니다. 창세기는 비극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 내포되어있는 피할 수 없는 비극 때문에, 인간의 위대한 가치를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