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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공비행 lOW fLIGHT May 07. 2016

해외에서 토스트 마스터스 활용법 2

갔더니 없더라!! 이런 황당할 때가..

토스트마스터스는 모임의 형태나 진행의 기본 골격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익숙했던 방식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애착은 오히려 스스로를 당황스럽게 할 것이다. 잠시 당황스러움이 지나가면 토스트마스터스를 통한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일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이국에서 벌어지는 토스트마스터스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이것은 토스트마스터스인 당신의 특권이다. 


                                      다른 나라 다른 클럽, 무엇이 다를까?


1. 클럽 모임의 주기
회사를 다닐 적에 일이 끝나면 거의 매일 저녁 클러빙?을 할 정도 토스트마스터스에 푹 빠져 있을 때였다. 2011년에는 '다른 나라의 토스트마스터스 투어'를 목적으로 싱가포르를 일주일 동안 여행했다. 서울크기의 땅덩어리에 200여 개의 클럽이 몰려있으니, 하루에도 몇 군데 갈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을 머물렀지만 모두 방문한 곳은 고작 4군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있는 토스트마스터스 클럽들은 평균적으로 월에 2회 혹은 1회 하는 클럽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거의 모든 클럽처럼 매주 할 것이라 생각하면 허탕 칠 공산이 크다. 모임의 회수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어젠다를 보더라도 연설하는 사람들의 수가 한국에 비해서 현저히 많다. 5명은 기본이고 더 넘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한 달 동안 몇 번 밖에 모임의 기회가 없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기회를 기다리겠는가? 


2. 클럽 정보 확인

www.toastmasters.org에서 Find a Club에서 클럽을 찾고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은 그 클럽이 본인이 가고 싶은 날짜에 모임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임 장소만 구경하고 올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해당 클럽 회원에게 정중히 참가 의사 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보통 www.toastmasters.org 클럽 정보란에 연결되는 메일로 연락하거나 전화통화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해당 클럽의 페이스북, 웹사이트의 주소 및 모임 정보내용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헛걸음 하지 않는 방법이다. 단지 5분만 시간을 내서 확인하면 50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클럽을 방문한 경우에는 다음 방문할 클럽에 대한 정보를 현지 회원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3. 클럽의 준비
싱가포르의 토스트마스터스 클럽은 '이것'이 없으면 모임을 하지 않는 듯하다. 바로 '음식'이다. 다민족 국가여서 이 곳의 음식은 다채롭다. 200개 클럽 중 그래도 다양하게 20여 군데를 방문했지만 어디 곳에서도 음식 없이 모임을 하는 곳은 없었다. 
No Food, No Meeting - 음식이 없으면 토스트마스터스도 없다. 
음식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그들과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싱가포르 토스트마스터스의 문화인 듯하다. 테이블 토픽 하기 전에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하는데 좋은 음식은 낯선 이들과 관계를 맺는 훌륭한 도구이다. 단, 음식에만 지나치게 몰두? 하지 말고 음식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사람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3. 모임의 진행

모임의 진행순서는 한국에서도 각 클럽마다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지만 싱가포르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두드러지는 차이점 중 하나는 회장의 5분 기조연설이 모임의 맨 처음에 보통 배치되어 있다. 모임의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띄우는 연설이고 또 클럽을 대표하는 연설이니 만큼 클럽 회장은 이 연설에 공을 들이는 듯하다.(한 달에 한 두 번 모임을 하므로 회장이 매번 연설 준비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보통 모임은 7시 30분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데  음식을 먹을 시간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모임 시간을 갖는다.


4. 2차 없는 토스트마스터스?

이곳은 따로 2차가 없다. 사실 글쓴이가 행여 제한된 경험으로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특별히 2차가 진행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미국에서도 아일랜드에서도 따로 2차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2차가 있는 토스트마스터스는 한국에서만 갖는 특별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은 꾸준히 지속되기를..)

5. 클럽 분위기

토스트마스터스는 그 나라의 철학과 문화를 담은 그릇 같다. 클럽의 분위기도 물질 중심의 금융국가 도시인 싱가포르의 색깔에 많이 닮아있다. 특정 클럽(Money Mastery / Toastmasters of Singapore)에서는 모임 장소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호텔이나 컨퍼런스 홀에서 진행한다. 이런 곳은 손님의 입장료도 20+불정도를 받는다. 이런 클럽들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즉흥연설시간에는 서로 경쟁하듯 손들며 앞에 나가 연설하려는 사람들로 열기가 매우 뜨겁다. 

열정을 담은 장소라기보다는 욕망이 담긴 용광로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듯 다른 해외의 토스트마스터스 클럽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곳의 사람들과 직접 어울릴 수 있고 그 나라 문화를 더 깊숙이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문화적 다름과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자기 내면의 문화 영토도 확장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퍼실리테이션 (Facilitator's Facilitation)

퍼실리테이터 : 토스트마스터스 활용법 1

IAF CPF 국제공인 퍼실리테이터

Toastmasters D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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