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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한수 Nov 18. 2020

혁신리더 100% 활용하기 23

혁신리더 페스티벌:구성원을 평가에 참여시켜라

 1. 구성원을 평가에 참여시켜라

 평가는 총 2차로 1차는 실무 평가, 2차는 종합 평가로 혁신 페스티벌에서  임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것으로 정했다.

1차 실무 평가는 종합 평가 일주일 전에 사업부 별 과, 차장급으로 선발된 오피니언 리더 20명이 참여해서 사무국 주관으로 별도의 회의실에서 하루 종일 실시했다. 수능 출제위원들이 합숙하면서 외부 통제하듯이 스마트폰도 수거해서 외부와 소통도 금했다. 1차 평가에서는 활동 보고서를 중심으로 ‘과제 선정 보고서, 월간 활동 보고서, 최종 결과 보고서’를 평가했다. 평가는 ‘변화 과제 인지도 (25%), 진행 현황 및 자료제출 성실도 (25%), 성과의 명확성 및 활동의 충실도 (25%), 전파 가능성 및 팀원 참여도 (25%)’ 5개 항목으로 측정했다.     


                                                             - 실무자(오피니언 리더) 평가 항목 -                      

                            


2. 축제의 장()을 즐겨라 


 1) 혁신리더 페스티벌 실시 

 혁신리더 변화 활동 페스티벌은 한 해 동안의 혁신리더 변화 활동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함으로써 창의적 도전 정신을 함양하고 혁신 문화 조성을 위한 소통의 장이다. 2일간 이뤄지는 페스티벌은 첫날은 변화 활동 프로세스 중심으로 정리한 사례를 보드에 부착하고 결과물을 전시해서 직원들이 오다가다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의외로 직원들의 관심이 많았다. 옆에 비치한 칭찬 보드에는 혁신리더 활동을 격려하고 노고에 치하하는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우리 회사의 비밀병기 혁신리더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000 사업부 혁신리더 파이팅.’ ‘혁신리더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회사의 미래가 밝습니다.’ 등

 두 번째 날은 혁신리더 활동에 대해서 발표하고 이를 평가해서 시상하는 장(場)이 마련되었다. 발표장인 소강당은 한 시간 전부터 조직개발팀 직원들이 황 과장의 지시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준비하고 있었다. 뒷면에는 ‘뉴 비전 달성을 위한 혁신리더 변화 과제 발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앞자리에는 평가위원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세련된 안내용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참석자는  관리자 이상 리더들로 편성했으나, CEO의 지시로 이번에 입사해서 교육중인 신입사원 30명도 회사 이해 차원에서 참석시켰다. 

혁신 리더들은 어제 오후에 리허설을 했음에도 다들 일찍 참석해서 자리를 지켰다. 조직개발팀 팀원 한 명은 입구에서 안내용 팸플릿을 나눠 주었다. 팸플릿 안에는 혁신리더 활동 개요 그리고 변화 활동 진행경과에 대해서 설명이 들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팸플릿 아래 귀퉁이에 기념품 추첨 쿠폰이 있어서 이 것을 찢어 수집함에 넣고 입장하게 했다. 발표 후에 추첨을 해서 상품을 증정한다는 것이다. 끝까지 참석하게 하는 유인책이면서 약간의 축제 형식인데 좋은 아이디어로 보였다. HR팀에서 혁신리더로 참석 중인 이인재 과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시간이 되자 웅성웅성하면서 참석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념품 추첨이 있다는 사실은 안 참가자들의 표정이 다소 밝아졌다. 


혁신리더 활동은 조직 학습의 연속성과 함께 있어야 한다


CEO와 평가위원인 사업부장들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으면서 발표 대회가 시작되었다. 혁신리더 사무국장인 나 팀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경과보고가 끝나는 시점에서 혁신리더 활동을 스케치한 영상이 상영되었다. 혁신리더 임명식, 혁신리더 워크숍, 혁신리더 멤버들의 활동 및 모니터링(중간 점검) 미팅 등 혁신리더 변화 활동 전반이 재미있게 편집이 되어 있었다. CEO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짧은 시간에 혁신리더 활동의 전반을 알 수 있었다. 

영상 시청 후 팀 별로 최종 발표 시간을 가졌다. 평가위원 자리에는 평가표가 놓여 있었다. 평가 지침에 대해서는 나 팀장이 지난주 경영회의에서 안내를 해서 평가 요령은 이미 공유된 상태였다. 종합 평가(50%)는 1차 실무 평가(50%)를 참고해서 평가하도록 준비되었다. 

종합 평가에서는 최우수 1개 팀, 우수 2개 팀, 이노베이션상 2개 팀을 선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포상으로는 최우수 팀 경우 1호봉 승급과 해외 우수 기업 벤치마킹 기회를 주고, 우수 팀 경우는 1호봉 승급과 소정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이노베이션 상은 소정의 격려금이 준비되었다. 우수 사례는 그룹 방송과 사보 등의 매체를 활용해서 전사에 공유할 예정이다.  

                                                                             - 최종 종합 평가 항목 -            

                                                  


2) 평가가 아닌 축제의 장()

 경영진 앞에서 발표하고 임직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에 대해 부담도 되지만 즐기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1팀부터 발표를 시작했다. 팀원 전원이 단상으로 올라왔고 팀 리더의 선창으로 구호를 외쳤다. 구호는 그동안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지만 발표 전 팀 리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씩씩한 구호가 끝나고 전체 인사를 하자 격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소속 사업부에서 온 직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도 해주었다. 요즘 유행인 서바이벌 경연대회에 온 듯 한 착각을 주었다. 

발표 장표는 5장 이내로 준비했으며, 15분 발표에 15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팀 리더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추진배경 -> 문제 인식 -> 원인 분석 -> 개선과제 도출 및 실행 -> 성과 도출’ 순으로 발표했다. 발표 마침과 동시에 팀원들이 결과로 나온 실물을 참고용으로 평가위원에게 나눠주었다. 결과물을 살펴보면서 평가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날카로운 질문에  팀 리더가 어느 부분에서는 자신 있게, 어느 부분에서는 쩔쩔매면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만족해하는 분위기로 발표가 끝났다. 다음 2팀부터 10팀까지 같은 순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어느 팀은 결과물을 사전에 강단 앞에 전시해 놓고 발표하는 팀도 있었고, 영상을 통해서 어필하는 팀도 있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청중은 우레와 같은 격려의 박수를 쳤다. 

잠시 평가 위원들의 최종 평가 집계 시간을 위해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사무국에서 집계 작업이 끝나고 나 팀장에게 최종 경과를 전달했다. 

웅성웅성 되며 들어온 청중과 평가 위원들이 착석을 하는 것을 확인한 나 팀장은 결과를 발표했다. “정말 박빙의 발표 대회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냉정하지만 순위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약속된 대로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개 팀, 이노베이션 상 2개 팀을 발표했다. 발표할 때마다 해당되는 혁신리더팀뿐 만 아니라 해당 사업부에서 참석한 임직원들이 함께 환호성을 치면 기뻐했다. 호명되디 않은 혁신리더팀들도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표정이었다. 상을 받은 혁신리더팀은 CEO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종합 발표 자리는 평가가 아닌 축제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


 3) 리더가 변해야 기업이 산다.

발표와 시상이 끝나고 CEO의 격려의 말이 이어졌다. “혁신리더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혁신리더 활동의 첫 번째 시도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기초만 다지는 것으로 만족하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에 한 번씩 중간보고를 받으면서 생각이 달라졌고, 오늘 발표할 최종 콘텐츠를 사전에 전달받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참석한 경영진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입니다.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우리 회사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을 했고................ 다시 한번 혁신리더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또한 적극적으로 혁신리더 변화 과제 활동에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년 전 회의 개선부터 이번 혁신리더 활동을 잘 이끌어주신 류 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류 소장님 한 말씀해주시지요?” CEO로부터 마이크를 받은 류소장이 청중을 바라보며 “우리의 선택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톱다운(Top down) 방식의 조직 문화는 이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혁신리더 활동 같이 현장으로부터 제안, 협업 활동이 자유로운 보텀 업(Bottom up) 방식의 조직만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둘째, 톰 피터스는 혁신의 두 가지 실패 요인을 ‘시스템이 없는 열정’과 ‘열정이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A사는 혁신리더의 열정과 혁신리더 프로그램이 있는 성공적인 토대를 이번에 마련했습니다. 셋째,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을 기존의 열심히만 해서 성과를 내는 'Work harder'에서 소통과 협업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행토록 동기부여하는 ‘Work smarter'로 바꿔야 합니다. 이제 A사의 혁신리더 변화 과제 활동이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혁신리더 활동은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처하는 비밀 병기입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A사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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