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함덕에서 청매화를 본 지 18일이 지났습니다. 정원에 청매는 꽃봉오리가 조금 꿈틀거리고 있고요. 홍매화가 먼저 피었네요.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 있어서 올해는 개화 시기가 늦습니다. 아침에 차유리에 성에가 끼고 땅이 살짝 얼었습니다. 꽃소식은 빠른 게 눈에 띄지요. 한참 뒤늦게 같은 꽃이 피었다고 하면 누가 관심을 가질까요. 그래도 보아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그 한 사람이 되어 줄 테니까요.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