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나, 옆을 보나. 직박구리의 시상에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눈이 양 옆을 향하고 있으니 분명 양옆이 잘 보이겠지. 벌레 없는 겨울을 어찌 보냈나. 새순이 돋으며 깨어난 송충이들이 반가울 것이다. 외모는 화려하지 않으나, 그런대로 무난한데, 목소리는 거슬린다. "삐익, 빼엑" 아무리 들어도 호감이 가질 않는다. 해충을 먹이로 하면서 사철 머무르니 소리가 거슬려도 그러려니 한다.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