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무에 매실이?

by 시인의 정원

유실수를 관심 두지 않은 까닭에 정원을 두루 찾아도 몇 그루 없다. 대체로 유실수는 병충해가 많다고 생각했다. 농약을 꺼려하는 연유로 많이 심지 않은 것이다.


'매화나무와 매실나무는 다른 나무인가?'라는 주제로 지인과 의견대립이 있었다. 그는 나무를 오래 다루었지만 인정하지 않고 우겼다. 매화나무와 매실나무가 다른 나무라고 했다. 몇 번 같은 나무라고 말해 주었지만 소용없었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에 대해 오류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신념화한다면 성장은 없다. 스스로 더 깊은 우물에 들어가는 개구리일 뿐.

이른 봄 만개했던 매화나무에 매실이 익어간다. 매화나무든 매실나무든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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