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랭이
풀의 대표 바랭이다. 땅을 기어 마디마다 뿌리를 내린다. 손으로 뽑으면 잡힌 데만 끊어지고 뿌리는 남아서 살아남는다. 자신이 뽑히는 것을 알고 고통을 감수한다. 뿌리는 넓고 깊게 흙을 잡고 있어서 호미로 캐는 것도 힘들다. 땅을 갈아엎고 나면 가장 먼저 돋는 풀이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주위가 온통 바랭이로 덮인다. 어릴 때 호미로 뽑아 모은 다음 먼 곳에 버리거나 햇볕에 말려 버린다. 장마철에는 뽑혀 던져진 곳에서 다시 살아난다. 끈질긴 생존력은 으뜸이라 해도 될 것이다. 마소가 잘 먹는다고 하니 들에 난 바랭이는 괜찮겠지. 정원이나 텃밭에는 제거 대상 1순위다. 바랭이의 생존력 하나는 닮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