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라이트
네덜란드산 수국이다. 여느 수국들이 시들어 갈 때, 초연히 꽃송이를 부풀린다. 연미색과 흰색을 섞어 탐스런 꽃봉오리를 내놓는다. 산들바람 머무는 돌담 곁에 무리춤추는 장면을 보아도, 큰 나무 그늘에 홀로 쉬고 있는 이를 보아도 좋다. 길쭉해진 여름 나기에 이국적인 공간을 선물한다. 잠들지 못한 창가와 모기에 지친 눈들이 쉬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