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말벌의 신혼집
by
시인의 정원
Sep 17. 2024
아래로
둘이서 진흙을 물어와
돌천장에 붙인다
연자맷돌 아래
수국잎으로 가려진 곳
독침을 가졌지만
우릴 노리는 놈들이 있으니
은밀한 곳에 짓는다
아무도 찾지 못하게
비굴한 게 아니라
자만하지 않는 겸손이다
흙집이면 어때
우리 힘으로 짓는 집이다
작으면 어때
다리 뻗고 누울 수 있으면 된다
알콩달콩 살면서
아가들 키울 보금자리다
keyword
말벌
수국
신혼
27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시인의 정원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구독자
243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메뚜기의 숨바꼭질
설마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