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의 탄생지, 역사, 발생 이유, 기후 조건

추운 대한민국에 어째서 러브버그가 북상하여 상륙했는가?

by 바다의 지정학



요즘 가장 핫하고 시끄러운 "외래종"이 있다. 바로 "러브버그(Lovebug)"다.

이 러브버그는 본래 대한민국 한반도에 거주하지 않았으나, 2022년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은 이 러브버그의 역사, 최초 탄생지, 발생 이유, 기후 조건, 그리고 어째서 추운 대한민국에까지 오게 됐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A. 러브버그(Lovebug)의 정체는 뭔가?




"러브버그(Lovebug)""플레키아 네아르크티카(Plecia nearctica)"는 1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로 딱정벌레아목(매미목), 털파리과(Bibionidae), 우단털파리속에 속하는 곤충이다.








B. 러브버그(Lovebug)의 최초 탄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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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Lovebug)의 최초 탄생지는 멕시코, 미국이다.

러브버그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1911년 미국의 루이지애나주로, 그 후 1940년에 D.E 하디(D. E. Nearctica Hardy)에 의해 텍사스 갈베스톤 지방에서 처음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당시 하디는 러브버그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만 주로 서식하며 걸프 지역에는 거의 살지 않는다고 보고하였지만, DNA 연구 결과 "플레키아 네아르크티카(Plecia nearctica)"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최초로 탄생하여 20세기 동안 북미로 점진적으로 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실제로 멕시코만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등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나 미국 남동부 지방인 걸프 지역은 현재까지도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애초에 이 "러브버그"라는 이름 자체가 러브버그가 최초 태어난 미국에서 1950년대부터 대발생을 겪으면서 남부에 서식하는 종인 "플레키아 네아르크티카(Plecia nearctica)"에 붙여진 이름이다.









C. 러브버그(Lovebug) 탄생 기후 조건



러브버그(Lovebug)는 멕시코나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탄생했기에 아메리카의 아열대 기후 같은 기후를 선호한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 러브버그는 "너무 습하고 더우면 죽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 분포도를 보면 아열대 기후인 "멕시꼬, 과테말라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미국 남부의 걸프 연안(텍사스,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이나 중앙아메리카와 캐리브 해 열대 섬"들로 한정되어 있다. 이 지역의 여름은 고온 다습하여 러브버그의 생육에 유리하며, 냉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개체수가 풍부하다.


하지만 멕시꼬나 미국 남부보다도 훨씬 더 습하고 무더운, 아니 지구상에서 가장 습하고 무더운 남아메리카(대표적으로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는 러브버그가 아예 서식을 안 하기에 너무 추워도 안되고, 너무 더워도 안되고 딱 선선한 "아열대 기후"에만 서식하는 듯하다. 그렇기에 겨울이 추운 중위도 지역(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대체로 자랄 수 없어 분포가 제한되어 왔는데,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서는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D. 러브버그(Lovebug)의 천적들



사실 러브버그(Lovebug)는 다른 참새류들이나 개구리, 두꺼비, 도마뱀 같은 천적들에게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먹잇감은 아니다. 애초에 러브버그의 성충은 체내에 산성이 포함된 체액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제로 새, 두꺼비, 개구리, 도마뱀 등은 러브버그를 거의 잡아먹지 않는다. 숲 생태자료에서는 “성충은 천적이 거의 없다(자동차를 제외하면)”라고 언급되었다. 그나마 천적들 중에서 러브버그를 가장 잘 먹는 천적은 "참새"라고 한다.


다행히 러브버그의 애벌레(유충)는 일부 조류와 지상성 곤충의 먹이가 될 가능성은 있다. 예를 들어 흙 속 유충을 먹이로 삼는 참새나 개구리, 두꺼비, 도마뱀, 딱정벌레류 등이 잠재적 포식자로 거론되며, 사마귀나 무당벌레 같은 포식성 곤충도 일부 애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다.


거미는 러브버그를 잡아채기도 한다. 거미줄에 매달린 러브버그 떼가 관찰되었으며, 식충식물(파리지옥 등)에 걸린 개체도 드물게 보고된다. 그러나 파리지옥에 걸린 러브버그는 몸의 독성 성분 탓에 식충식물에게도 무해하지 않다.








E. 러브버그(Lovebug)의 수명



러브버그의 성충 수명은 매우 짧다. 보통 수컷은 3~5일, 암컷은 일주일 정도(약 7일)까지 산다고 보고되었다. 실제 관찰에서도 미국에서는 수컷이 34일, 암컷이 약 1주간 생존하며 짝짓기 한다. 이들은 부화 후 짧은 기간에 짝짓기 하고 산란에 이은다. 암컷 1마리는 장마철에 습한 곳에 200~300개의 알을 풀 밑 부패물 속에 출산하며, 약 2~3주 후 유충이 부화하여 썩은 식물질을 먹고 자란다. 러브버그는 1년에 봄과 가을에 두 세대가 발생하며, 유충은 수개월에 걸쳐 서식지 토양 속에서 성장한 뒤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F. 러브버그(Lovebug)의 박멸법


러브버그는 유독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러브버그의 최초 탄생지인 미국의 농업, 학계 자료는 “성충이 날아다니는 곤충의 특성상 화학적 방제가 효과적이지 않고, 이동성이 커서 성충에 의한 살충제 살포는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권위 있는 보고서도 별도 방제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대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서식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란색 해바라기나 야생화에 모여드는 특징 때문에 모기향이나 전통 해충약 대신 주변 환경 관리를 권유한다. 구체적으로는 비어 있는 그늘진 물웅덩이를 없애고, 풀과 낙엽 등의 유기물 더미를 치워 토양을 건조하게 유지하면 애벌레 생육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성충이 많은 경우에는 송풍기나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외출 시에는 모기에 적합한 장갑이나 긴 옷을 착용하여 피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순간적인 효과를 위해 분무형 살충제(안개분무기)를 사용할 순 있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않으며 여러 번 처리해야 한다. 이처럼 러브버그의 완전 박멸을 위해서는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유지, 보호, 관리하고 러브버그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찰과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너무 뻔한 답변 같지만 정공법이 가장 정답인 셈이다. 지속적인 환경보호와 환경 관리를 통해 러브버그의 애벌레 서식처들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개체 수가 저절로 감소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밖에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게다가 러브버그는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에 잘 감염되지 않아, 자연적 질병에 의해 개체수가 크게 억제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다행히 한반도의 겨울 날씨는 세계적으로도 추운 혹한의 시베리아 추위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혹한의 추위에 러브버그는 전멸하였고, 앞으로도 전멸할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원래 러브버그의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은 대한민국에 러브버그가 출몰한 만큼 여름에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G. 서양사에 러브버그(Lovebug)가 있었나?



라틴 아메리카의 16~17세기 문명(잉카 문명, 아즈텍 문명, 마야 문명)은 러브버그의 서식지로 적합하여 있었을 가능성은 있으나, 고고학적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러브버그가 활동하는 계절과 지역(열대우림과 농경지 사이) 때문인지 석기시대 흔적에 남아있지 않다. 애초에 러브버그는 20세기 중반 이후에야 미국에 의해 알려진 곤충이다.







H. 기후에 안 맞는 대한민국, 동북아시아에 러브버그는 어째서 상륙했나?


앞서 얘기했듯, 러브버그(Lovebug)의 최초 탄생지는 멕시코, 미국이다.


러브버그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1911년 미국의 루이지애나주로, 그 후 1940년에 D.E 하디(D. E. Hardy)에 의해 처음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당시 하디는 러브버그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만 주로 서식하며 걸프 지역에는 거의 살지 않는다고 보고하였지만, 실제로 멕시코만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등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나 미국 남동부 지방인 걸프 지역은 현재까지도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애초에 이 "러브버그"라는 이름 자체가 러브버그가 최초 태어난 미국에서 1950년대부터 대발생을 겪으면서 남부에 서식하는 종인 "플레키아 네아르크티카(Plecia nearctica)"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해당 종은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longiforceps, 플리시아 롱기포르셉스)"와는 같은 "우단털파리속(Plecia)"으로서 친척뻘이지만 다른 종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발생한 종은 사실 엄밀히 따지면 "러브버그"는 아니다. 생김새는 러브버그와 가깝기에 대한민국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처음 발견됐을 때 미국에서 최초로 대발생한 종과 같은 종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러브버그"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이후 연구를 통해 다른 종임이 밝혀졌고, 이어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정식 이름도 생겼으나 대한민국 내에선 러브버그라는 별칭은 이미 관용어가 되어 버렸고 이에 현재도 널리 쓰인다.


정확히 대한민국에 상륙한 "붉은등우단털파리"는 타이완 섬(대만 섬)이나 류큐 제도나 중국 남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털파리종 자체가 지구상에서 최초로 탄생한 지역 자체가 아메리카 대륙이었기 때문에 본래 남아메리카에만 서식했던 바퀴벌레가 지구를 뒤엎었듯이, 본래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서식했던 털파리들이 어떤 경로나 루트를 통해 타이완 섬(대만 섬)이나 류큐 제도나 중국 남부 등에 가게 된 듯하다.


그런데 아주 과거에는 중국 남부, 타이완 섬(대만 섬), 류큐 제도에도 이런 "붉은등우단털파리"들이 전혀 서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중국 남부, 타이완 섬(대만 섬), 류큐 제도에 "붉은등우단털파리"이 상륙한 것도 꽤나 최근의 일인 것으로 보이며 이들도 엄밀히 따지면 외래종인 듯 보인다.


어쨌든 대한민국으로 상륙한 것은 결국 중국 남부나 타이완 섬(대만 섬), 류큐 제도로 온 "붉은 등우단털파리"로 추정되기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탄생했던 "러브버그"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따라서 "러브버그"라고 부르면 안 되고,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불러야 맞다. 러브버그와는 전혀 다른 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은 러브버그라고 많이 알려진 상황이라 그것에 대해 바로잡고자 러브버그라는 제목을 쓴 것이라 이해 바란다.


그럼 문제는 추운 기후인 중국이나 대한민국은 아열대 기후 국가도 아닌데 어떻게 상륙에 성공했냐는 것이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옛날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한국의 여름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존 아열대에 분포하던 Plecia 종이 일시적으로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한민국만의 증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증상이며 특히 서유럽과 남유럽이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서유럽 전역에 거쳐 최대 40도 후반대에 달하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나며, 시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지난달 30일 파리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이 40도가 넘어섰다는 보도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기상청은 최고 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할 정도고, 전국적으로 1300개가 넘는 학교가 문을 닫을 정도로 엄청난 무더위가 프랑스를 식민지배하고 있다.


남유럽의 사정은 더욱더 심가하다.

유럽에서 가장 덥고 시커먼 피부를 가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열대야 무더위는 가장 극심한데, 6월 말에는 남서부 지역의 기온이 무려 46도를 넘어서며, 6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라고 한다.


신기한 건 선진국일수록 이와 같은 폭염이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는 콘크리트 바닥 같은 포장도로의 존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콘크리트 바닥은 무더위에 열을 크게 흡수하고 방출하는 특성 때문에 여름철 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특히 햇빛이 직접 닿는 콘크리트 표면은 온도가 매우 높아져 복사열을 발산하여 주변 온도를 상승시키기도 하는 주요 이유다.


그리고 아무래도 온 외래종이기에 처음에는 유학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인해서 온 것으로 추정했으나, 무역 화물이나 국제 교통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 들어온 것이 첫 계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국제 무역과 세계 여행이 활발한 서울 같은 수도권에 러브버그가 주로 발생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보고되고 있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인 듯하다.






마지막. 러브버그(Lovebug)는 익충일까, 해충일까?



각종 유튜브 영상들과 댓글에서 러브버그가 익충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갈리는 듯하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러브버그는 일단 외래종이 맞기에 익충이든, 해충이든 간에 한반도에서 쫓아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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