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 언어란?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거나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기 위해 음절의 상대적인 높낮이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뜻합니다. 지구상에서 성조 언어는 대표적으로 중국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유럽의 네덜란드와 독일과 노르웨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언어에서 발견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경상도와 부산 사투리가 약간 성조의 느낌이 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성조 언어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동북아시아의 한국어와 일본어, 유럽 대부분 지역, 중앙아시아(몽골과 카자흐스탄이 대표적), 중동, 서아시아, 남아시아의 언어들은 성조가 아닌 "비성조 언어"로 분류됩니다.
(성조 언어인 지역들)
1) 아프리카 대륙에서 성조 언어인 지역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성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은 나이지리아, 가나, 카메룬, 케냐,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합니다. 이 지역 언어의 대부분은 "니제르콩고어족"에 속하며 대표적으로 요루바어, 이그보어, 줄루어, 하우사어 등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성조 언어의 가장 큰 특징은 음역 성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음절 자체가 가지는 고정된 높낮이 구분에 중점을 둡니다. 대다수 아프리카 언어는 고조와 저조의 2성조 체계를 가지거나 중조를 포함한 3성조 체계를 보입니다. 문장의 흐름에 따라 뒤에 오는 성조의 높이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하강 현상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아프리카의 성조 언어와 중국어의 성조 언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국어는 음의 높낮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윤곽 성조를 주로 사용합니다. 음이 평탄하게 가거나, 올라가거나, 꺾이거나,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반면 아프리카 언어는 음의 높이 그 자체를 중시합니다.
공통점으로는 두 언어군 모두 성조가 단어의 어휘적 의미를 변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프리카 언어들은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시제나 주어의 인칭 등 문법적 요소를 구별하는 데에도 성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중국어 성조와는 다소 형태가 다릅니다.
2) 북미&알래스카 지역에서 성조 언어인 지역들
북미의 미국, 캐나다, 그리고 알래스카 지역에는 "나데네어족"에 속하는 인디언 언어들이 주로 성조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언어가 미국 남서부의 나바호어, 아파치어 그리고 알래스카 및 캐나다 북서부의 아타바스카어계 언어들입니다.
알래스카인 Ai 그림입니다.
나바호어를 비롯한 북미 성조 언어들은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주로 음역 성조를 사용합니다. 높은 음과 낮은 음의 대립이 존재하며, 경우에 따라 상승조나 하강조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국어 성조와의 공통점은 모음의 길이나 비음화 현상 등 분절음적 요소가 성조의 실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북미 언어의 성조는 단어의 어휘적 의미를 구별할 뿐만 아니라, 동사의 상을 나타내는 등 복잡한 형태론적 과정과 융합되어 실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처럼 독립된 단어 하나하나가 고유의 윤곽 성조를 명확히 띠는 형태와는 구조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3) 서유럽 지역에서 성조 언어인 지역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들의 정식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며, 어휘의 의미를 구분하기 위해 음의 높낮이를 사용하는 성조 언어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림뷔르흐어" 등의 지역 방언에서 고저 강세가 강한 중국어와 매우 유사한 언어가 발견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를 중국어나 아프리카 수준의 본격적인 성조 언어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조 언어의 느낌이 강하기에 여기에 분류했습니다.
4) 라틴 아메리카&폴리네시아 지역에서 성조 언어인 지역들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지역인 멕시꼬, 과떼말라, 꼴롬비아, 브라질, 뻬루 등에도 원주민 언어를 중심으로 원시적 성조 언어가 존재합니다. "멕시꼬 일대의 오또망가어족"에 속하는 사뽀떽어, 믹쓰떽어 등은 매우 심한 성조 음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꼴롬비아&브라질 변경 지대에서 사용되는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 언어인 띠꾸나어 역시 성조 언어입니다. 마야 문명의 경우, 여러 마야어족 언어들 가운데 유까떽 마야어 등 방언에서 고조&저조를 구분하는 원시적 형태의 성조가 관찰됩니다.
잉카 문명 Ai 그림이에영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의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는 성조 언어가 아니며 중남미의 성조 언어들은 인접한 비성조 언어들과의 접촉으로 인해 성조 시스템이 단순화되거나 비음화 현상과 결합하는 독특한 음운론적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5)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조 언어인 지역들
지구상에서 성조 언어들이 가장 많으며 가장 심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성조 언어가 심한 지역은 1000년간 고대 중국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이나 마찬가지로 고대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태국입니다. 베트남, 태국은 고대 중국의 식민지이거나 식민 영향력 하에 있었기에 성조 언어가 발전했습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도서부(해양부) 동남아시아 지역의 언어들 대부분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데 따깔로그어, 쎄뿌아노어, 일로까노어 등 필리핀의 많은 언어들은 고저 강세나 장단에 의해 의미가 구분되는 경우는 있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100% 성조 언어에 가깝긴 하지만 엄밀히 따라가 보면 성조 언어로는 분류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조 언어가 아닌 국가들)
1) 중앙아시아에서 성조가 아예 없는 무(無)성조 유목 국가들
중앙아시아의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튀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성조가 완전히 없는 언어들입니다. 특히 타지크어를 제외한 이들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전통적으로 알타이어족인 몽골어족~튀르크어족으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앙아시아 언어가 성조가 아예 없는 이유는 성조 대신 모음조화 현상과 교착어적 형태론을 언어의 핵심 구조로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접미사가 어간에 차례대로 결합하며 문법적 기능을 확장하는 교착어의 특성상, 매우 빠르고 날렵한 언어입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몽골어, 튀르크어의 강한 특징 중 하나가 언어나 문자에 받침이 거의 없는 즉 모음 밑에 받쳐 쓰는 자음이 거의 없어서 굉장히 날렵한 언어, 이름, 문자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몽골어의 대표적인 이름들인 "티무르"라던가 "카사르"나 "테무르" 같은 몽골의 대표적 이름들만 해도 받침이 없는 이름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몽골어가 받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몽골어와 튀르크어는 받침이 업거나 빠르고 날렵한 성향의 언어인 것은 확실합니다.
몽골제국 기병대들이 유럽 기사단을 학살하는 Ai 장면 그림입니다.
그 대신 앞 음절의 모음 성질에 따라 뒤 음절의 모음이 결정되는 모음조화가 발달하여 단어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합니다.
그렇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날렵하고 강력하고 멋있는 상남자 언어로 손꼽히는 언어에 몽골어, 튀르키예어, 러시아어, 독일어가 항상 순위권 안에 등극해 있습니다.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도 "몽골어=기동력 언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 세계 최강이었던 몽골제국의 기병대들이 세계를 빠르게 정복했던 것도 있지만 군인들에게 빠르고 명확하게 군사 명령들을 전달해야 됐기에 몽골어 자체가 교착어 고유의 효율적인 문장 확장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몽골어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몽골어나 튀르키예어, 러시아어, 독일어는 굉장히 전투적인 군인언어처럼 들리면서도 외국인들이 들으면 아예 서로 동일한 언어처럼 들릴 정도로 굉장히 비슷합니다. 몽골어와 튀르크어는 이런 음운론적 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동북아시아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한국어, 일본어, 북시베리아의 만주어, 동북아시아 일대의 튀르크어 계통 언어들 역시 알타이어족 전제하에 동일한 언어학적 뿌리를 공유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주류 표준어(서울 방언, 도쿄 방언)를 포함한 대부분은 단어 단위의 성조 대신 문장 단위의 억양이나 단어 내 특정 위치의 음높이가 높아지는 고저 강세를 사용합니다.
동북아시아 함대 포격 Ai 그림입니다.
만주어 등 북퉁구스어군 언어들도 마찬가지로 모음조화와 접사 결합을 중시하며 성조를 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성조를 가지지 않은 이유는 중국 및 티베트어족과 분리된 완전히 다른 기원과 진화 경로를 겪었으며(알타이어족), 음절 단위의 높낮이보다는 음운의 장단이나 음운의 결합 규칙을 통해 의미 빠른 변별력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3) 서아시아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튀르키예어와 이란의 페르시아어 등 서아시아 언어들 역시 몽골어처럼 성조가 전혀 없습니다. 튀르키예어는 몽골어와 동일한 알타이어족에 속하므로, 몽골어와 마찬가지로 모음조화와 교착어적 성질을 띠며 성조 대신 이러한 문법적 장치를 통해 언어를 구사합니다. 페르시아어는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며 역시 성조가 없습니다. 이 언어들이 몽골어와 동일하게 성조가 없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이나, 페르시아어의 경우 언어학적 계통이 전혀 다르므로 동일한 원인으로 무성조 특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흉노 제국vs한나라군 Ai 그림입니다.
처음에 세계사 학자들은 서아시아 전역(튀르키예, 이란 등등등 포함)이 세계 최강 몽골제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역사 때문에 그 영향력으로 성조가 파괴당했다고 추정했지만 이들 서아시아 언어는 몽골제국의 식민지 지배 이전부터도 성조가 없는 언어들이었습니다.
4) 중동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이라크의 주요 언어인 아랍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셈어파에 속합니다. 이라크 아랍어는 굴절어적 특성이 매우 강하며, 자음의 어근(보통 3개의 자음)을 바탕으로 모음을 삽입하여 의미를 파생시키는 언어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상 성조를 통해 의미를 변별할 필요가 없었기에 성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동 아랍 유랑민 Ai 그림입니다.
중동 전역이 과거 13세기에 세계 최강 대몽골제국의 식민지 지배 하에 전락해 식민 지배를 받았던 것은 세계사적 사실이고 중동 전역의 패권국이었던 아바스 제국의 수도 바그다드가 몽골제국의 원정대장인 훌라구 칸에 의해 정복된 세계사적 사건이 존재하지만 그러나 이라크어(아랍어)가 성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중동 전역이 대몽골제국의 식민지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랍어는 대몽골제국이 건국된 중세시대 이전부터 까마득한 옛날의 고대시대부터 성조가 없는 비성조 언어였습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아시아어족 고유의 특성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5) 동유럽, 중부유럽 및 캅카스 지역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조지아,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칼리닌그라드(러시아 영토) 등의 언어들은 전부 성조가 없습니다. 러시아어, 폴란드어, 우크라이나어 등은 인도유럽어족 슬라브어파에 속하며, 헝가리어는 우랄어족, 조지아어는 카르트벨리어족, 아르메니아어는 인도유럽어족 독립 어파에 속합니다.
소련군
이들 지역 언어가 몽골어와 비슷하게 성조가 없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13세기 세계 최강 대몽골제국의 유럽 원정대장인 바투 칸의 유럽 정복 이후 동유럽과 중부유럽 전역까지도 대몽골제국이 전 세계로 분열하면서 등장한 몽골계 킵차크 칸국(금장한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타타르의 멍에"라 불리는 대몽골제국의 식민 지배를 겪은 세계사적 대사건 때문에 단순히 이들 동유럽 및 중부유럽의 언어들이 성조가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슬라브어파 언어들과 기타 해당 지역 언어들은 중세 시대 때에 대몽골제국이 동유럽과 중부유럽을 식민 지배하기 훨씬 이전, 나아가 슬라브족이 분화되기 이전의 기원전의 원시 인도유럽어 시기부터 성조가 없었습니다.
소련군이 나치 독일로 진격하는 Ai 그림입니다.
6) 서남아시아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인도, 파키스탄, 부탄, 네팔, 스리랑카 등의 국가들에서 사용되는 힌디어, 우르두어, 네팔어, 싱할라어 등은 대부분 인도유럽어족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합니다. 같은 서남아시아 국가인 "부탄의 종카어" 정도가 고대, 중세 중국의 식민지 영향력을 받았기에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여 성조를 지니고 있을 뿐, 나머지 서남아시아 주류 언어들은 성조가 전혀 없는 비성조 언어입니다.
처음에 세계사 학자들은 인도 대륙이 세계 최강 몽골제국을 계승한 티무르 제국과 무굴 제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역사 때문에 그 영향력으로 성조가 파괴당했다고 추정했으나 이 인도 대륙의 국가들은 몽골제국을 계승한 티무르 제국과 무굴제국이 인도 대륙을 식민지 지배하기 전부터도 성조를 쓰지 않았기에, 이들 서남아시아 언어가 성조를 지니지 않은 이유는 이 언어들이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성조가 없었던 원시 인도유럽어로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수천 년 전인 산스크리트어 시대부터 이 지역의 언어에는 성조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서남아시아 언어의 무성조 특성은 이들의 고유한 어족 기원 때문입니다.
부처님 Ai 그림입니다.
7) 북유럽&북아프리카에서 무(無)성조 국가들
북유럽의 핀란드어는 헝가리어와 같은 동양(아시아)에서 기원한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며 성조가 없는 비성조 언어입니다. 핀란드어 역시 모음조화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알타이어족(전제 수용)인 몽골어와 매우 유사한 구조적, 음운론적 특징을 공유합니다. 핀란드어가 성조가 없는 이유는 우랄어족 고유의 발달 과정에 기인합니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이집트,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의 주류 언어인 아랍어와 베르베르어 역시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여 성조가 전혀 일절 쓰이지 않습니다. 이 지역의 언어들 또한 앞서 언급한 이라크 아랍어의 사례와 동일하게, 자음 어근 중심의 굴절 형태론이 고도로 발달하여 음절의 높낮이를 통한 의미 구분이 불필요했기 때문입니다.
8) 남유럽 지역에서 성조를 쓰는 지역들
무더운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지역들의 정식 언어들은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비성조 언어입니다. 남유럽 지역 내에 존재하는 여러 소수 언어나 방언들 중에서도 단어의 어휘적 의미를 성조로 변별하는 언어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마치며..
전 세계의 언어들은 각자의 어족 기원, 음운론적 환경, 형태론적 구조의 차이에 따라 성조의 유무를 달리 발전시켜 왔습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와 유럽의 일부 지역,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은 성조를 필수적인 요소로 채택하였고, 중앙아시아의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동북아시아, 유럽, 중동, 남아시아 국가들은 성조를 없애면서 다른 언어적 장치를 통해 의미 변별력을 확보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