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일본, 중국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안녕하십니까, 서 대표입니다. 오늘은 수급과 시장의 센티멘트 등이 크게 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지면서 예전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걸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미국 주식 시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인 S&P 500은 올해 들어와서 4% 올랐습니다. 주가는 나쁘지 않았는데,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여서 미국 지수가 4% 올라도 환손실을 감안하면 이득이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특징 중 하나는 한국 투자자들이 재작년~작년에 M7 대형 기술주 투자를 잘하셨는데, 문제는 올해 S&P 500이 4% 정도 올랐음에도 M7 주식 중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즉 개별 종목 투자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당연히 나스닥 지수 대비해서도 나빴습니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 국내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찍어내던 대표적인 ETF 상품 중에는 동일 가중 전략이 있었습니다. S&P 500에 투자할 때 M7에 쏠리는 것의 위험을 대비하여 미국 S&P 500을 하나씩 투자하는 동일 가정 전략입니다. 그런데 해당 상품이 S&P 500보다 성과가 나빠 전혀 대안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3~5% 손실이 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인기가 있으면서도 손실도 가장 많이 본 채권인 TLT(30년물 국제 채권 ETF)는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 명령을 쏟아내면서 큰 손실을 볼 거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수익을 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단기 채권이나 하이일드 채권 등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채권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이것은 금,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과도 연결됩니다. 즉, 대체 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이 많이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안전한 금이 좋다는 이야기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주식이나 채권 시장 모두에서 확인해야 할 점은, 자산이 예전에 비해 충분히 저렴하게 빠져 있는가입니다. 만약 빠져 있다면 미국 시장에서 나와서 살 만한 자산이라는 것이며, 그런 자금들이 한국이나 남미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올해 투자하실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우셔야 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대안은 중국 기술주입니다. 위 표에 있는 KWEB는 중국 인터넷 기업, AI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수로 올해 들어와서 22%의 성과를 냈습니다.
두 번째 대안은 대체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ETF 중 하나인 IBIT은 올해 4% 성과를 냈고 금 ETF인 GLD는 약 10% 성과를 냈는데, 이 둘을 비교해서 투자하는 것도 재밌는 전략입니다. 다만 대체 자산 중에서도 공격적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은 생각보다 성과가 덜 했고, 금이 오히려 성과가 더 좋았다는 점은 연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세 번째 대안은 한국 시장입니다. 국장은 망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의아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한국 시장 내에서도 기회가 존재하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 테마는 올해 들어와서 28% 올랐습니다. 14일 날 외국인 매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연초 대비 하향 안정화되어 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28%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돈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미국 투자자들도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3가지 대안 외에 다른 국가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 제가 남미 대표 국가들인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브라질과 멕시코는 약 20% 가까운 성과를 냈고, 멕시코는 조금 더 오른 경향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떤 한국도 조선업이나 방산업 관련 주가 오르고 있어서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작년에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크게 관심을 기울였던 일본과 인도 시장은 올해 성과가 지지부진합니다. 특히 위 표를 보시면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EWJ는 3%의 성과 밖에 내지 못했고,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INDA는 -6%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성과가 나는 시장과 성과가 나지 않는 시장은 한 쪽은 현재 가격이 너무 저렴하고 한 쪽은 확실하게 비싸다는 점으로 구분됩니다.
오늘은 말씀드린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개별 주식에 대한 집중투자는 어려울 수 있음
> M7 7개 종목 중 주가 지수보다 성과가 좋았던건 오로지 1개 밖에 없었다는 점
미국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
> 안전 자산을 선호 증가
대체 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보다 금을 더 선호하고 있음
주식/채권 시장 모두 자산 가격이 과거에 비해 충분히 저렴한지 확인
> 만약 가격이 저렴하다면, 미국 시장에서 나와서 살 만한 자산이고 실제 그런 자금들이 한국이나 남미 시장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 명심
오늘 말씀드린 내용 중 세금과 관련된 부분은 이후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