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가득한 빛(시&곡)

by 물길

딸아,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지?


남의 나라에서,


학위를 하고

대학교에 정년보장 교수로

임용된 것을

축하한다.


고생 많았지?


어느때나

가슴 가득하게 빛을 채우고 살기 바란단다.


건강해라.


사랑한다.


항상 고맙다.


너무 그립지 않도록

아빠의 목소리에 실어 보낸다.


엄마, 아빠가.....




가슴 가득한 빛

가슴엔 원래 빛이 없다

그래서 어두움과 외로움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가로등을 키워가며

스스로 혼자임을 터득한다


가로등 대신에 별을 안기도 하고

어깨너머로 함께 가고 있는

달빛에 기울어지기도 하면서

빛을 담는다


하늘을 쳐다보며

내 빛이 어디쯤 있을까

찾아보기도 하고


기다리던 빛이

눈동자에 닿으면

냉하고도 빈 가슴에

가득히 채워 보기도

품어보기도

다독이기도 하면서


같이 할 수 있기를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며


어느 때나

가느다란 실 빛이라도

머물 수 있도록

자그마한 빈터라도

비워두어야 할 일이다.


기다리던 빛이

빈 가슴에 들어오면

마음 가득 채워 보기도

얼싸안아보기도


같이 갈 수 있기를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며


언제든

가느다란 볕뉘라도

머물 수 있도록

자그마한 틈새라도

비워두어야 할 일이다.



시, 노래: 물길(음색)

작곡 : AI

https://www.youtube.com/watch?v=kIqzH60wA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