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고 살아요?
필자는 제로베이스 수업 전에 커머스 앱을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 뭘 사는건 배달앱 아니면 거의 써본적이 없다. 그래서 커머스를 분석한다는 것을 해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작성할 때 피드백으로 커머스는 되도록이면 건들지 말라고 들었다.(우선 커머스 앱에 들어가는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는 점, 많은 앱이 나와서 레드 오션인데다가 디자인을 신경쓴 앱이 많아서 경쟁상대가 많다는점이 문제라고 한다.) 그래도 이번에 한번 경험해 봐서 뭔가 감개무량 하기도 하고, 역시 난이도가 높다는 게 느껴진다.
대부분 기업에서 당연히 UI/UX를 신경쓰고 있지만, 커머스 앱은 더더욱 신경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조금 머리에 남았던 앱은 마켓컬리와 29cm, 그리고 무신사 정도가 있는 듯 하다. 마켓컬리가 신경쓰였던 것은 바로 '색상'. 보랏빛을 채택한 회사는 본적이 없었다. 대부분 검정, 아니면 초록을 택하던 커머스에서 보랏빛이라는 반전을 통해 그 관련 색만 보이기만 하면 '마켓컬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29cm와 무신사는 계속 디자인에 대한 고심을 어필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주었다.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렸던 디자인 전시회에도 가보고, 29cm의 디자인도 본적이 있는데 모두 현대의 디자인이 뭔지 느끼게 해줬던 것 같다.
조금 삼천포로 빠지긴 했는데 요지는 커머스의 디자인은 꽤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라는 점, 그 중 UI/UX는 마치 자신의 얼굴과 같이 인식한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에 조사하면서 느낀건 거의 대부분 컴포넌트는 비슷하고 기능도 다 들어가 있는데 자신들이 파는 상품에 따라 배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명품 의류를 파는 앱은 무채색을 대부분 사용해서 브랜드를 더 부각시키려고 하고, 플랫한 디자인을 주로 사용하고 인지 해야만 하는 정보만 위로 띄우는 등, 보편적인 방식을 모두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그들의 영역을 계산하고 여백에 따라 만들어봤다. 어제는 29cm를 오늘은 Kream을 따라해봤는데, 나름 잘... 된 것 같기는 하다. 아직 손이 덜타서 부족한 점이 있고 아이콘 만드는 건 거의 똑같이 만들려고 애쓰긴했지만 조금 부족한 감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라면 그럴싸한 제품으로 보이게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클론을 할 때 스스로 반성하는 점은 여백이나 디자인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더 물어봤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더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더 해부를 해봐야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