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어떻게 매일 쓸 수 있을까?
브랜드 글을 쓰자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불과 어제 인데, 오늘 보니 쉽지 않다.
괜히 저질렀나 싶다.
그래도 구독자들에게 변명을 하자면,
요새 나는 한창 일본산 브랜드에 꽂혀있다.
Day1 글에 썼듯이 내가 사고싶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었다.
발뮤다는 그의 일환이다.
야심 차게 '발뮤다' 브랜드 글을 작성하자 싶어 적어놓은 초고도 존재한다.
그런데 발행을 하려 보니, 어라? 일본산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매국노가 되는 시절이다.
주말이면 항상 많은 인파로 붐볐던 유니클로, ABC매장은 50% 세일이 무색하게 파리만 날린다...
그렇다.. 이러한 시국에 사고 싶은 브랜드로 '발뮤다'가 웬말인가!
어그로는 끌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에 살면서 그럼 안돼지. 그리하여 발뮤다는 안녕 ㅠㅠ
괜찮아, 다음 사고 싶은 브랜드 제품을 쓰면 되잖아! 셀프위로를 하고 연습장을 뒤적여본다.
다음 브랜드 글로 뭘 기획했었지?
.
.
.
'MUJI'
.
.
.
앙돼!!!
자, 다음?
'유니클로'
.
.
.
'오니츠커 타이거'
.
.
.
하하하
나의 취향이 문제지. 뭐
지금 시국에 맞지 않는 취향이다.
결심한 게 있으니 하루 만에 포기할 수는 없고...
이틀 만에 주제를 수정해야겠다. 그렇다고 개인 일기장이 되면 안 되고 도움이 될만한 글을 적어야 할 텐데, 사람들은 어떤 주제가 궁금할까?
음...
내가 가진 것으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일까?
혼술하기 좋은 술집,
혼차하기 좋은 차집,
혼자가기 좋은 여행지,
애인이랑 잘 싸우는 법,
소개팅 가서 애프터 못 받는 법,
책 잘 읽는 법,
백수 생활 잘 하는 법,
...
다 재미없네ㅠㅠ
....
이직한 직장에서의 고군분투기는 어떨까?
"두 번째 직장에서 살아남기"
이거면 내가 한번 써 봄직만 하다.
<21일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매일 하는 거니깐, 매일매일 일하는 곳에서의 사건사고들을 정리해보겠다.
자, 이 정도면 2번째 날은 성공이겠지?
시작이 반이잖아!
스스로 다시 셀프 위로를 해 본다.
(한일관계가 회복되어 발뮤다 브랜드를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ㅠㅡㅜ)
작성자: 돌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