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Closer
영화의 배경은 런던,
주인공은 기자이자 소설가인 댄(주드 로), 뉴욕에서 온 스트리퍼 걸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피부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 사진작가(줄리아 로버츠)로 4 남녀의 얽히고설킨 민낯 사랑을 볼 수 있다.
*Damien Rice의 The Blower's Daughter와 함께 읽기를 추천해요.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상과 음악이 영화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
1. 첫인상, 첫 만남
"Hello, Stranger"
영화는 빨간 머리의 앨리스 (나탈리 포트만) 대사와 함께 시작한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그저 전부 Stranger, 타인일 뿐이다.
타인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는 데는 5초면 충분하다.
횡단보도 앞에서 주인공 댄(주드 로)과 앨리스는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다.
두뇌는 짧은 시간에 본능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나 신뢰를 판단한다. 순간적인 판단인 만큼 한번 형성된 첫인상은 바꾸기도 어렵다. 첫인상, 5초면 그들이 사랑이 빠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만약, 첫인상에 실패했다면
다시 호감 있는 인상을 주기까지 인식을 변화시키기까지 최소 50시간의 시간이 든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첫인상,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첫인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안나와 댄의 첫 만남도 남다르다.
책을 출판한 작가와 그 작가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안나(줄리아 로버츠) 역시 5초 만에 눈빛을 주고받고, 사랑할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이 선듯하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댄에게는 앨리스가 있다.
앨리스를 사랑하면서도 안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사람은 모두 다르니까 어쩌면 댄의 마음에는 사랑의 방이 여러 개로 쪼개져 있을 수도 있다.
영화는 댄과 앨리스의 사랑의 과정은 과감히 생략하고, 시간의 흐른 뒤의 관계 변화에 집중한다.
2. 선택의 순간
댄과 안나의 관계를 알게 된 앨리스는 말한다.
"자기한테도 분명 선택의 순간이 있었어. 거부할 수 있는 거라고."
사랑을 하며 우리는 선택의 순간에 든다.
댄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라는 무책임한 말보다는 거부할 수 있는 자와 거부할 수 없는 자로 나뉜다는 앨리스의 말해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사랑할 수 있지만, 그 유혹을 참는 힘, 절제하는 힘을 가진 자와 그러지 못한 자의 차이가 다른 선택을 만든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에는 실패가 없다. 후회만 있을 뿐.
3. 후회, 거짓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자신의 선택에 자신 있어 보였던 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앨리스에게 다시 돌아온다.
안나 역시 래리에게 돌아간다.
래리와 앨리스가 잠자리를 했는지 물으며
댄은 진실을 말해달라고 앨리스를 향해 울부짖는다.
진실...
본인이 믿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은 이미 정해져 있으면서 앨리스에게 진실을 갈구한다.
앨리스는 댄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과연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사랑일까?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댄과 안나가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은 숨길 줄도 알아야
관계를 위해 상대방이 알아서 좋을 게 없는 이야기들은 숨겨야 하는 게 아닌가로 바뀌었다.
4. 사랑에 실패하지 않는 법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
환상에 사로잡히지도 말고,
내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고,
아, 이 사람은 이렇구나 인정하는 것
좋은 점만 보지 않고, 싫은 부분까지 받이 들이는 것
물론 그게 진짜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단점까지 사랑하는 게
진짜 사랑 아닐까.
아무 곡해 없이 선입견 편견 없이,
그 사람이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
클로저는 볼 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신기한 영화다. 어렸을 적에는 앨리스와 래리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안나랑 댄은 무조건 나쁜 년 놈 들인데, 몇 번의 이별 후, 접한 영화에서는 안나랑 댄이 그저 안쓰러웠다.
사랑의 실패자가 지속적으로 바뀐다.
계속 새로운 자극을 찾는 댄, 안나, 래리...
분명 같은 영화인데 사람의 경험에 따라 뷰가 달라지는 것이다. 래리가 사랑의 실패자였다가 안나였다가 댄이었다가 앨리스가 된다.
커플이라면 내 옆의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려 할 것이고, 싱글이라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놓친 사랑에 후회를 할 수도 있겠다.
글: 민지
이미지: Daum / google
https://blog.naver.com/failor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