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맨발의 청춘

by 맥문동

아프니까 맨발 걷기에 도전한다. 오늘이 하룻날이다

아프다고 집에만 있을 게 아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니 자연의 힘을 빌어 온몸의 염증이 낫길 바라는 마음에 나왔다

나오니 이렇게 아침에 꽃을 피우는 보랏빛 나팔꽃을 만난다

나팔꽃은 메꽃과 닮아있지만 꽃의 색감과 잎의 모양이 다르다


메꽃은 잎이 조금 더 길고 꽃잎장이 여리여리한 핑크빛이다

나팔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

오늘 나팔꽃을 만나니 어떤 기쁜 소식이 올까

기대해 보며 또 미소로 맨발을 내디뎌 본다

궁금해하실까 싶어 메꽃의 꽃말도 담아본다

메꽃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맨발로 걷다가 다시 오래된 나무의자에 앉았다 왜냐하면 또 놀라운 게 생겼다 흙 위를 걸으니 어느 영상에서처럼 정말 자율신경계가 안정되는 느낌이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흙을 밟을 때마다 상쾌함과 작은 자갈이 발바닥에 부딪히니 스트레스가

달아나는 것 같아 희열이 생긴다

처음은 어렵지만 처음은 신선하다 하루의 시작이 자연으로 가득하다

집 앞이 도심 한가운데지만 오솔길이 있음에 새삼 또 감사하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여름끝자락의 하늘색도 상큼하고 멋진 아침이다


매거진의 이전글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