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도샤프란
두 가지 기쁜 소식이 오늘의 나를 또 살린다.
그 첫 번째는 브런치작가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글솜씨는 없지만 기록을 좋아해서 블로그에 10년 가까이 천개 정도 포스팅을 했었다. 그러다 블로그에 문제가 생겨 완전히 흥미가 떨어져 한동안 기록을 쉬었다. 그동안 마음이 가는 sns나 글쓰기앱을 찾아 헤매다가 브런치를 알게 되고 작가신청에 도전해 보았다. 실패와 좌절의 시간들 사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얼마 동안 몸도 마음도 아프고 즐거움이 없다가 작가 선정 소식은 너무도 오랜만에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가슴이 설레는 일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감격인지 모른다.
누군가는 이게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게는 큰 낙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아침에 집 앞 화단에서 활짝 핀 샤프란꽃(흰꽃나도사프란)을 만났다. 이맘때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이토록 청초할 수 있는가!
샤프란의 첫 번째 꽃말은 "후회 없는 청춘"이다. 주어진 기쁨을 후회 없이 누리고 싶은 마음으로 글쓰기 초보작가의 설렘을 즐겨보련다. 게다가 청춘도 소유하고 있으니 생애 새로운 청춘지도를 그려 넣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소식은 면접 합격 소식이다.
하루에 2-3시간만 밖에서 일하고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균형을 맞추고 싶어서 새로 지원한 작은 학원에서 저녁에 합격소식을 접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일이 풀리는 순간이 오늘이다.
두 번째 샤프란의 꽃말은 "기다리는 기쁨"이다.
고민하고 기다리고 마음 쓰고 했던 일들이
때를 만나면 해결되는 것들도 있다는 게
감사하다. 기다림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사실 어제 산책길에 "기쁜 소식"의 꽃말 주인인 나팔꽃을 만났는데 어찌나 고마운지. 그 곁에 있던 까치에게도 고맙다.
으훗, 미소 지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