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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Nov 05. 2019

대추차

오늘 하루 단어 47일차

출근을 하니, 우리 층을 늘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여사님이 밝은 표정으로 대추차 꼭 마시러 오라고 말씀하신다.

매년 날씨가 쌀쌀해질 즈음이면, 여사님들이 감사하게도 차 나눔을 해주신다. 대추차, 율무차, 커피 등이 있는데 그중에 여사님들 표 대추차가 제일 맛나다.

종이컵에 얇게 썰은 대추와 고소한 잣을 듬뿍 넣어주시고는, 진하게 우린 차를 담아주셨다.


뜨끈뜨끈한 대추차는 마치 감기 기운이 있으면 똑 떨어질 것 같은 맛이었다.

설탕 대신 꿀을 넣고, 배도 넣으셨다는 여사님의 설명에, 어제부터 한 솥 가득 팔팔 끓여 정성스레 준비하셨을 모습이 상상된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 일하기 고되실 텐데, 많이 지치지 않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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