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46일차
풋풋하다
풋내와 같이 싱그럽다
지인에게서, 요즘 잘 돼가는 이성과의 풋풋한 이야기를 들으며 남편과의 연애시절을 떠올렸다.
계절도 봄, 마음에도 봄이 온 설렘 가득했던 3월.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때의 감정들이 몽실몽실 떠오른다.
누군가의 연애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재밌는 건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커플 매칭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주말 아침이면 가족들과 TV 앞에 둘러앉아 <사랑의 스튜디오>를 보던 기억이 난다.
어디선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mai piu cosi lontano’ 노래가 흘러나오면 <결혼할까요>라는 프로그램에서 남자가 홀로 여자를 기다리던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에도 커플 매칭 프로그램을 챙겨보는데, 그들의 풋풋함 가득한 모습에 미소를 장착하고 보게 된다. 그런 나를 보면 남편은 연애하고 싶냐며 툴툴대곤 한다.
이유를 잘은 모르겠지만 어릴 땐 그런 ‘풋풋함’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고, 지금은 풋풋했던 연애초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올라서 좋은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