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54일차
예전에 같이 일했던 샘들이 내 점심시간에 맞추어 직장 근처로 왔다.
두 분은 이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낮시간대에 여유가 있어, 셋이 만나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한 시간밖에 못 보는데도 먼 길을 와주어 얼마나 고맙던지. 한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큰 복이다.
그리고 그 인연이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태교로 바느질을 하고 있다며, 겨울에 따뜻하게 일하라고 건네준 무릎담요. 같이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예쁜 손글씨로 적어줬던 편지. 생일이 되면 함께 모여 선물을 나누며 웃었던 순간들. 그리고 오늘 받은 직접 구운 과자까지. 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내가 전한 소식에 눈물을 글썽이며 함께 기뻐해 주는 모습에 또 한 번 감사했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