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61일차
어릴 때 살던 동네에, 여름이 되면 만발하는 수국이 참 예뻐서 오래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동글동글 꽃다발처럼 피어 있는 수국은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특히 여름과 잘 어울리는 파란 수국은, 요즘도 나의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오늘, 수국 꽃다발을 받았다.
며칠 전, 직장 동료와 자연스레 꽃 이야기를 나누게 됐었다. 어떤 꽃을 좋아하냐는 물음에 프리지아도 좋고, 수국도 좋고... 파란 수국이 참 예쁘더라고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는데, 아마 일부러 물어봤던 모양이다. 몇 명이 함께 준비한 꽃다발과 아기용품을 건네받았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푸른빛이 도는 수국을 보니 내 마음도 싱그러워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