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80일차
한 달에 한 번 가는 병원 미사 음악봉사 날.
본당에 계셨던 신부님의 권유로 열 명 정도 모여서 시작한 지 오늘로 벌써 1년이 됐다.
봉사 후에 본당에서 다시 미사를 드리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휴일 아침 시간이라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1년의 시간이 쌓이면서 얻은 것들이 많다.
환자분들이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되고, 우리가 오는 날이 몇째 주인지 확인하고 가시는 신자분들이 계셔서 힘을 받아가기도 한다.
오늘은 수녀님께서 미리 챙겨주신 성탄선물에 마음이 더 따뜻해져서 돌아왔다.
앞으로 얼마 동안 더 봉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환자분들의 쾌유를 함께 기도하며 더 정성껏 봉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