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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Oct 04. 2019

사라오름

오늘 하루 단어 15일차

사라오름

제주도 한라산 동북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는 기생 화산구



아침 7시 40분, 한라산 등반을 시작했다.

백록담에 가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아, 2시간 정도 걸리는 사라오름을 목표로 산을 올랐다.

완만한 코스였지만, 높이 오를수록 삐질거리는 땀과 줄어드는 말수.


아무래도 정말 백록담은 힘들겠다고 생각하며 사라오름으로 계단을 올랐는데, 도착해서 본 호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너무나도 시원하게 트여있는 산정호수.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물이 묻은 맨발을 닦고 계신다. 사라봉에 오르기 위해 가야 하는 탐방로가 물에 잠겨있는 것..!

운동화와 등산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탐방로를 걸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가운 물에 발이 얼어버릴 것 같았는데, 멋진 풍경을 보며 물길을 걷는 것이 너무 새롭고 좋았다.


맨발로 계단을 올라 도착한 사라봉에서 불어온 바람과, 사라봉에서 바라본 뷰에 상쾌해진 기분.

백록담엔 가지 못했지만, 너무 좋았던 사라오름.

언젠가 다시 사라오름에 오르고 싶다.

백록담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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