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을 때 참고 나중에 먹으면 더 맛있어요

by 소망이

지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식비’입니다. 엥겔지수가 높다고도 표현하죠.


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라는 마음에 식비를 건드리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식비를 건드려야 절약이 되더라고요.


저희 집 식비는 저보다 더 절약을 잘하는 신랑이 관리합니다. 제가 매 월급날마다 80만 원을 신랑 계좌로 이체해요. 신랑은 그 계좌에 연동된 체크카드를 식비전용카드로 사용하여 일주일에 한 번 장 볼 때에 그 카드로만 결재합니다.


제가 식비를 관리할 때에는 저도 장을 보고 신랑도 중간중간 과일,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사 오고, 때로는 배달도 시켜줘서 식비가 이중으로 나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식비는 신랑에게로 일원화하니 딸들이 갑자기 야식으로 배달시켜 달라 하면 그냥 “아빠에게 말씀드려 봐. 엄마는 식비 아빠한테 다 드렸어.” 하고 말하면 돼요. 그럼 딸들은 안 먹을지, 둘이 용돈을 모아 시켜 먹을지 결정하더라고요. 아빠가 평일 밤에 갑자기 마라탕을 시켜주지는 않는 것을 아니까요. 돈도 절약하고 딸들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입니다.


저희 집은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일요일 점심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피자, 치킨, 햄버거, 자장면과 탕수육, 족발 이렇게 돌아가며 시키는데 한 메뉴당 한 달에 한 번 정도 먹는 거라 참 맛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용돈으로 학교 선생님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 가기도 하고, 딸들도 본인 용돈으로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 사 먹으니 실제로 바깥음식을 먹는 횟수는 조금 더 많을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주 1회입니다.


한번 시키면 적어도 25,000원~30,000원은 되니 한 달에 4번 시키면 12만 원, 식비 예산의 18퍼센트를 차지하네요.


딸들이 좋아하는 연어, 초밥 등은 아주 가끔 뷔페에 가서 신나게 먹습니다, 일 년에 2번 정도 마이어스 뷔페에 갑니다. 4인 가족이 가면 평일 저녁에도 최소 16만 원은 들지만 가심비가 매우 큰 뷔페입니다. 이 돈은 신랑이 평달에 식비에서 조금씩 아껴 모아놓은 돈으로 갑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이 아닌 그냥 신랑이 식비 모아놓은 돈이 두둑해졌을 때 가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느낌이라 참 좋습니다.


식비를 줄이면 돈이 모입니다. 용기 내 보세요. 한계 효용의 법칙을 삶에서 누려 보세요. 매주 먹는 피자는 점점 물려 더 맛있는 브랜드가 어디 없나 찾게 되지만, 한 달에 한 번 먹으면 늘 같은 피자여도 늘 엄청 맛있습니다. 경험 함께 하고 싶고 그래서 같이 절약하여 빚 갚고 자산을 모으고 싶습니다.


먹지 않아도, 사지 않아도 그냥 배 부른 느낌 우리 같이 느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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