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내가 겪은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의 효과와 부작용

by 소망이

약을 먹기 전부터 나도 불안한 마음에 우울증 약의 부작용을 엄청 검색했었다. 드디어 나도 약을 먹기 시작했고 나처럼 궁금해할 누군가를 위해 내가 겪은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내가 첫 주에 먹었던 약은 다음 세 가지이다.


자나팜정 0.125mg

파마파록세틴정 5mg

스리반정 1mg


이중 첫 번째에 있는 자나팜정은 항불안제인데 나는 이 약의 부작용을 첫 주에 많이 겪었다. 아침 먹고 먹는 약이었는데 먹고 나면 너무 졸려서 하루종일 거의 침대에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무기력한 느낌도 심하게 느껴졌다.


일주일 후 가서 이야기했더니 전주에 했던 검사결과 내가 우울은 27점으로 중증 우울증이 맞는데 불안 점수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자나팜정은 빼주셨다.


- 내가 느낀 항불안제 자나팜정의 효과: 너~~ 무 졸리고 몸을 움직이기조차 싫다. 불안하지가 않다. 온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어서~ (실제로 불안한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좋다는 글을 브런치에서 읽긴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증상은 식욕이 너무 없어졌고 음식을 먹으려 하면 헛구역질이 나왔다. 이러다 말라죽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됐다. 이야기했더니 스리반정이 식욕감퇴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하며 스리반정을 빼고, 대신 밀타정과 아티반정을 추가해 주셨다.


그래서 2주 차 약은 다음과 같다. 이 약을 10주 차까지 동일하게 처방해 주셨다.

파마파록세틴정 5mg

밀타정 3.75mg

아티반정 0.5mg


아~ 그리고 어느 날 하루 잠깐 느낀 증상이라 의사 선생님은 한번 그런 거면 약의 부작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하셨던 증상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휘청거리며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토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토가 나올 것 같고, 식은땀이 나는 그런 기분.

다행히 한 번만 그러고 이후로 이런 증상은 없었다.


모범적이고 꾸준한, 왕 J(계획형)으로써 매일 밤 9시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약을 복용했다. 점차 약 먹는 것에 익숙해졌고, 2주 차부터는 약 부작용도 없어서 그냥 뇌 영양제 먹는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삼켰다.


1주 차 - 여전히 밖에 나가고 싶지 않고, 사람들 안 만난고 싶고, 말 안 하고 싶고, 다 귀찮고 하기 싫고, 가슴이 답답한데 눈물은 안 나오고 이런 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2주 차- 마음은 좀 평온해졌는데 입맛이 너무 없어 잘 안 먹었더니 기력이 너무 쇠해 누룽지삼계탕을 주문해 먹었다. 그래도 무기력한 마음이 좀 사라졌고,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는 마음도 거의 없어졌다.


약을 복용하면 3주 차 정도에는 그래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 나에게도 그런 기적이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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