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일자: 20221201
장소: Kunsthalle Wien Museumsquartier
일정: 박물관 관람
일자: 20221212
장소: Wiener Konzerthaus
일정: 연주 구경
일자: 20221224
장소: Naschmarkt / Flohmarkt
일정: 시장 구경 / 벼룩시장 구매
시내를 걷다가 Kunsthalle Wien의 광고를 보고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목요일 18시 이후에는 무료라길래 슬쩍 들렀다.
전시는 주로 동유럽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뭘 얘기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는, 이것저것 뒤섞인 전시였다.
넓은 공간을 그렇게까지 비효율적으로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래도 무료니까 괜찮다.
나와서 Volkstheater 극장 건물을 봐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집 밖을 돌아다니다 보행자 전용도로이면서 나름 번화가인 Mariahilfer Straße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길거리 장식을
이번에도 선생님이 연주회 티켓을 주셨다.
이번 프로그램은 Iannis Xenakis, 크세나키스 탄생 100주년 기념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총 세 곡 중에서도 크세나키스의 작품이 단연 인상 깊었다.
타악기로만 이루어진 곡이었는데, 연습량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밀도 있었다.
12월의 학교는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수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동도 많아졌다.
이제는 수업 때문에 오가야 하는 건물만 네 군데였다.
연주 준비물을 구하러 Naschmarkt 옆 벼룩시장으로 갔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인데, 혹시나 굴러다니는 바이올린이 있나 싶었다.
여기도 이제 양아치들이 접수했는지, 흥정은 없고 지들이 정해놓은 값으로 담합을 한다.
세 대의 바이올린을 봤는데, 하나는 400유로, 하나는 150유로짜리 작은 사이즈,
그나마 마음에 드는 건 100유로였다.
대충 보니깐 그 정도 가격이 맞아 보이긴 했다.
그래도 그럴 바엔 아마존에서 50유로짜리 중국산을 사지 싶었다.
벼룩시장을 한 바퀴 돌며 다시 고민했다.
또 가서 서있으니까 아저씨가 80유로를 불렀다.
그래서 그냥 바이올린을 계속 쳐다보면서 15분을 가만히 서있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70을 불렀다.
Naschmarkt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또 그 자리에 가서 가만히 서있었다.
50유로를 제안해서 거래가 성사되었다.
그 바이올린은 3주 뒤 120유로에 다시 팔고, 그 돈으로 중국산 바이올린 세 대를 샀다.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