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음대생의 비엔나 산책 (202212xx)

(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by 돈 없는 음대생

일자: 20221201

장소: Kunsthalle Wien Museumsquartier

일정: 박물관 관람


일자: 20221212

장소: Wiener Konzerthaus

일정: 연주 구경


일자: 20221224

장소: Naschmarkt / Flohmarkt

일정: 시장 구경 / 벼룩시장 구매




시내를 걷다가 Kunsthalle Wien의 광고를 보고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목요일 18시 이후에는 무료라길래 슬쩍 들렀다.


전시는 주로 동유럽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뭘 얘기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는, 이것저것 뒤섞인 전시였다.

넓은 공간을 그렇게까지 비효율적으로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래도 무료니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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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_193608.jpg Cassell's Illustrated History of India
20221201_194351.jpg LiverPoll
20221201_194923.jpg Enter my burning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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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_195556.jpg People of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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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_203200.jpg 갑자기 튀어나온 5.18 희생자 관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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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_210418.jpg Ain't I a Woman?


나와서 Volkstheater 극장 건물을 봐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집 밖을 돌아다니다 보행자 전용도로이면서 나름 번화가인 Mariahilfer Straße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길거리 장식을



20221201_191817.jpg 박물관 맞은편의 Volkstheater 극장
20221203_143759.jpg 보행자 거리 Mariahilfer Straße의 거리 장식 - 번화가


이번에도 선생님이 연주회 티켓을 주셨다.

이번 프로그램은 Iannis Xenakis, 크세나키스 탄생 100주년 기념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총 세 곡 중에서도 크세나키스의 작품이 단연 인상 깊었다.

타악기로만 이루어진 곡이었는데, 연습량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밀도 있었다.

20221212_202950.jpg 연주 중간 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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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_135202.jpg 밤새 눈이 왔었는지 Stadtpark을 지나가는데 눈이 얕게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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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친구들이였던 피아노 제작회사 Streicher의 공장이 있던 곳. 빈 메커니즘의 개발 장소. 자주 실내악 살롱으로 사용했다.


12월의 학교는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수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동도 많아졌다.

이제는 수업 때문에 오가야 하는 건물만 네 군데였다.

20221202_135936.jpg 눈 내렸던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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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옆에 붙어있는 건물
20221205_212205.jpg Singerstr. 에 있는 건물의 복도 - 제일 마음이 편했던 건물
20221205_194153.jpg Singerstr. 에 있는 건물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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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_132925.jpg 고음악 수업들이 다 여기서 진행된다. 연주홀도 밑에 있고, 희한하게 여러 학교가 건물을 동시에 빌려 쓴다.


연주 준비물을 구하러 Naschmarkt 옆 벼룩시장으로 갔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인데, 혹시나 굴러다니는 바이올린이 있나 싶었다.


여기도 이제 양아치들이 접수했는지, 흥정은 없고 지들이 정해놓은 값으로 담합을 한다.


세 대의 바이올린을 봤는데, 하나는 400유로, 하나는 150유로짜리 작은 사이즈,

그나마 마음에 드는 건 100유로였다.

대충 보니깐 그 정도 가격이 맞아 보이긴 했다.

그래도 그럴 바엔 아마존에서 50유로짜리 중국산을 사지 싶었다.


벼룩시장을 한 바퀴 돌며 다시 고민했다.

또 가서 서있으니까 아저씨가 80유로를 불렀다.

그래서 그냥 바이올린을 계속 쳐다보면서 15분을 가만히 서있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70을 불렀다.

Naschmarkt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또 그 자리에 가서 가만히 서있었다.

50유로를 제안해서 거래가 성사되었다.

그 바이올린은 3주 뒤 120유로에 다시 팔고, 그 돈으로 중국산 바이올린 세 대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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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_092625.jpg 다시 간 Naschmar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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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_093622.jpg 비엔나에서 제일 큰 벼룩시장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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